평택소방서장, 통복시장 화재현장 지휘하다 추락해 부상
배종석·최남석 | 입력 : 2018/01/29 [21:02]
평택 통복시장 화재로 현장지휘에 나선 평택소방서장이 추락해 부상을 당하는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
29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날 오전 6시 5분쯤 평택시 통복동 통복시장 내 1층짜리 점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 진화에 나선 소방서장과 의용소방대원을 포함해 총 8명이 부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중이라고 밝혔다.
이 날 화재는 통복시장 입구에 위치한 1층짜리 목조 점포와 불법 증축한 것으로 추정되는 2층 창고를 태운 뒤 인근 마트 등 3곳으로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로 총 4개 건물 527㎡가 불에 탄 것은 물론 상가 안팎에 있던 시민 6명이 대피 중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한, 인접 건물 2층 가로 3m, 세로 5m 크기의 임시 가설물 위에 올라 현장 지휘를 하던 서삼기 평택소방서장(55)이 가설물 일부가 무너지면서 약 2.5m 아래 계단으로 추락해 타박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조치를 받은 뒤 바로 현장에 복귀했으며, 의용소방대원 황 모씨(36)도 진압 보조활동 중 연기를 마시는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2시간여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 펌프차 등 장비 29대와 소방관 78명을 동원해 오전 11시쯤 진화작업을 완료했다"며 "화재원인은 물론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배종석·최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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