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수도권 보수를 자처했지만 '한방'에 무너졌다"

인천시장을 비롯, 10구군 가운데 강화군을 제외한 모든 자치구 무너져

배종석·이창희 | 기사입력 2018/06/14 [15:00]

인천시, "수도권 보수를 자처했지만 '한방'에 무너졌다"

인천시장을 비롯, 10구군 가운데 강화군을 제외한 모든 자치구 무너져

배종석·이창희 | 입력 : 2018/06/14 [15:00]

 

다음화면 캡쳐


6.13 지방선거가 자유한국당 참패는 인천시도 자유로울 수 없었다.

 

14일 중앙선관위 최종 선거 집계결과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가 77만6,186(57.7%)를 얻어 재선을 노리던 47만937표(35.4%)를 얻은 자유한국당 유정복 후보를 29만5,249표 차이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 보면 자유한국당의 참패는 더욱 처참하다. 10개 구군 가운데 강화군을 제외한 모든 선거구에서 패배한 것은 물론 그 동안 여당의 텃밭이라고 여겼던 옹진군과 중구와 동구에서도 모두 패하면서, 사실상 몰락이라는 표현을 써도 무방할 정도다.

 

그 동안 인천시 선거는 지난 2010년에 치러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송영길 현 국회의원이 당선된 것 외에 최기선, 안상수, 유정복 전 인천시장 등 대부분 보수성향이 강한 후보들이 당선계보를 이어왔지만 그 계보가 이번에는 완전히 깨지게 됐다.

 

또한 시의원의 경우 지난 6회 지방선거 당시에는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21석, 새정치민주연합 11석의 분포를 보였지만 이번에는 전체 33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32석, 자유한국당 1석이라는 사실상 폐업수준이라는 결과물이 나왔다.

 

여기에 구군의원도 10개 자치단체 가운데 동구의 경우 전체 6석 중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3대 3을 차지한 것은 물론 옹진군 전체 6석 중 더불어민주당 2석, 자유한국당 3석, 무소속 1석으로 야당이 선전한 반면 대부분의 자치단체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참패한 것으로 나타나 집행부조차 제대로 견제할 수 없을 정도이다.

 

히지만 이번 선거 막판에 터진 당시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의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의 망언으로 사실상 6.13 지방선거의 참패가 예견됐다는 설이 기정사실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지난 6회 지방선거에도 어려운 상황에서 선전을 펼쳐 예상을 깨고 유정복 인천시장이 당선되는 결과물을 받았으나 이번에는 막판 정태옥 의원의 이부망천 발언으로 선거 참패의 원인을 찾을 수 있다"며 "지금 무너진 인천 보수층을 어떻게 재건할 수 있을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배종석·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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