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침대 사태 당시 생활방사선 측정인력은 단 1명 '충격'

구숙영 | 기사입력 2018/10/14 [14:19]

라돈침대 사태 당시 생활방사선 측정인력은 단 1명 '충격'

구숙영 | 입력 : 2018/10/14 [14:19]

라돈침대 사태 당시 생활방사선 측정인력은 단 1명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원자력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종걸 의원(더민주당, 안양만안)은 "지난 5월 발생한 라돈침대 사태 당시 생활방사선 측정인력이 원자력안전재단에 속한 단 1명뿐이었다”고 지적했다.

 

원안위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생활방사선을 담당하는 부서는 원자력안전위원회 생활방사선안전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생활방사선안전실, 원자력안전재단 생활방사선팀이 있었지만 다수가 행정인력이거나 다른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고, 원자력안전재단에서만 단 1명이 제품에 대한 생활방사선 측정업무를 담당했다고 안 의원은 주장했다. 

 

더욱이 생활방사선 측정인력은 지난 9월 들어서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원자력안전재단에 충원이 이뤄졌다. 현재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4명, 한국원자력안전재단 3명이 생활방사선 측정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걸 의원은 “라돈 사태의 핵심은 우리가 매일 누워서 잠을 자는 침대에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는 방사성 물질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라면서 “2012년 '생활주변방사능 안전관리법'이 제정되고 예산이 투입됐지만 라돈침대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 생활방사선 관리가 전혀 안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인력은 충원됐지만 라돈침대 사태 수습에 매달리느라 곳곳에서 업무공백이 생기고 있다. 라돈침대 수거가 늦어지면서 각 지자체가 직접 수거에 나서 임시보관를 운영하는 사례들이 있었으나 원안위는 어떤 지자체가 몇 개를 수거해서 어느 곳에 임시보관소를 운영하는지 파악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5월부터 태국산 음이온 라텍스, 중국산 게르마늄 라텍스 침구류에도 1급 발암물질인 라돈과 토론이 검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해외제품에 대해서는 방사선량 측정이나 검출 원인 분석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걸 의원은 “국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방사선 감리, 감독시스템을 정비하고 예산을 확충해서 국민들의 방사선 피폭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구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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