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끝나지 않은 세월호 아픔 - 누가 이렇게 만들었나"

시에서 화랑유원지에 추모공원 발표 후 조성 놓고 8개월째 시민들과 갈등 계속돼

배종석·하기수 | 기사입력 2018/10/28 [14:27]

안산시, "끝나지 않은 세월호 아픔 - 누가 이렇게 만들었나"

시에서 화랑유원지에 추모공원 발표 후 조성 놓고 8개월째 시민들과 갈등 계속돼

배종석·하기수 | 입력 : 2018/10/28 [14:27]

 

세월호 추모공원 건립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집회가 계속되고 있다.


"세월호의 아픔은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나라를 지킨 호국영령들을 모신 화랑유원지에 세월호 추모공원을 건립한다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이면, 안산시청 정문 앞에 어김없이 나타나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시민들이 있다.

 

바로 안산시 화랑유원지에 세월호 추모공원 건립을 반대하는 화랑지킴이(대표 김대현) 회원들이다.

 

이들의 갈등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지난 2월 전직 제종길 안산시장이 화랑유원지에 희생자 봉안시설을 포함한 추모공원 일명 '416생명안전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화랑지킴이 회원들은 물론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일제히 반대하고 나섰다. 주민들의 동의없는 추모공원 조성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이들은 제종길 전 시장에 이어 새로 취임한 윤화섭 현 안산시장에게도 줄기차게 추모공원 조성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등 8개월이 넘도록 집회를 열고 있다.

 

김대현 대표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의 충혼탑이 위치해 있으면서, 안산시민들의 휴식공간인 화랑유원지에 납골당인 추모공원이 들어선다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추모공원 건립이 취소될때까지 끝까지 싸워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세월호에 대한 것은 어느 누구나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며 "하지만 다른 부지도 많은 데 굳이 고집을 부려가며 화랑유원지에 추모공원을 조성하겠다는 시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추모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시민들과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야 하지만 시는 그런 일들에 대해 전혀 거치지 않고 시장 혼자 추모공원 조성을 발표했다"며 "심지어 세월호 학생 뿐만 아니라 세월호 유가족까지 추모공원에 들어설 수 있도록 조성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세월호 사건이 난지 4년이 지났지만 아직 세뤟호의 아품은 끝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시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 '화랑유원지 추모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추모공원 조성계획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시는 화랑유원지에 추모공원을 조성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그렇지만 아직 아무것도 추진되고 있는 것은 없으며, 추모공원 내에 세월호 학생 뿐만아니라 세월호 유가족까지 사망 후 추모공원에 들어선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배종석·하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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