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회, 예결위원장 자리 놓고 "볼썽사나운 싸움"

또다시 자질문제가 거론되는 등 전혀 달라진 것이 없는 시의회 비판 고조

배종석·하기수 | 기사입력 2018/12/16 [14:31]

시흥시의회, 예결위원장 자리 놓고 "볼썽사나운 싸움"

또다시 자질문제가 거론되는 등 전혀 달라진 것이 없는 시의회 비판 고조

배종석·하기수 | 입력 : 2018/12/16 [14:31]

 

자료 사진


시흥시의회가 자리다툼으로 또다시 자질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들 시의원들이 차지하려는 자리는 내년도 예산을 심의하는 예결위원장 자리다. 무려 1조 원이 넘는 예산을 주무를 수 있으니 막강한 자리다. 그러다보니 한치의 양보도 없이 서로 자리를 내놓으라고 다투는 감정싸움이 전입가경이다. 

 

지난 14일 오전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은 시민관에서 기자회견을 갖았다. 이 자리에서 노용수 대표의원은 "지금 2019년도 예산 1조6천억 원에 달하는 예산 심의를 하고 있어야 함에도 자리욕심에 눈이 먼 민주당의 끝없는 탐욕이 예산심의를 중단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예결위원장을 빙자한 민주당의 의도적인 예산심의 방해로 생각하고 있다"며 "지난 상임위 예산 심의에서 집행부 예산 약 120억 원을 삭감했으나 당론이라는 이유로 협박을 했다. 민주당 시의원 입에서 '민주당이 미친 짓을 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왔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민주당은 지역위원회와 시장비서실, 민주당지지 외곽단체 등을 통해 민주당시의원 등을 상대로 엄청난 로비를 했는가 하면 반대하는 의원에게는 당의 협박까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로비한 단체나 당에 불만을 표현한 시의원 등을 밝힐 수 없으나 만약 수사가 진행된다면 그땐 밝히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더민주당 시의원들 역시 기자회견을 갖고 "자유한국당은 불필요한 실력행사로 시민을 볼모로 하는 중대한 오류를 중단하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즉각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박춘호 대표의원은 "시민의 기본적인 삶을 위한 2019년도 예산안 심사가 자유한국당의 고집으로 인해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집행부도 사실상 업무가 마비된 상태로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의회 조례에 따라 예결위원장 선임을 위한 첫 의사진행을 참석위원 중 최다선이 그 직무를 대행하도록 하고 있으나 직무대행을 맡은 자유한국당에서는 다선의원의 직위를 이용해 지속적인 정회를 일삼고 있다"며 "예결위원회의 운영을 시작조차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변하지 않는 독선적이고 이기적인 실력행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여야가 예결위원장 자리를 놓고 의회 파행은 물론 이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로 서로 성명서를 발표하자 이를 바라보는 시민과 공무원들의 시선은 냉담하기만 하다.

 

시민과 공무원들은 "지난 의회와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는 데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며 "예결위원장 자리를 놓고 서로 다투는 모습이 너무 한심하고 자질이 부족하다는 것을 또다시 느끼고 있다"고 우려했다./배종석·하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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