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질문에 민감한 대변인실의 태도

배종석 | 기사입력 2019/03/01 [17:05]

(칼럼)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질문에 민감한 대변인실의 태도

배종석 | 입력 : 2019/03/01 [17:05]

경기도가 그야말로 폭풍전야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법정구속이라는 최악을 맞이하는가 하면 안희정 전 충남지사도 역시 법정구속이라는 최악의 순간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이러다보니 공직선거법 위반 및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검사 사칭 등으로 역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눈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이 지사는 잠재적인 대권 후보이면서, 향후 대권 후보로 부각될 수 있는 인물이다. 당연히 재판을 받고 있는 이 지사에 대한 언론의 관심은 뜨거울 수 밖에 없다.

 

그런데 경기도 대변인실의 대응이 다소 엉뚱하다. 취재하는 도중에 대변인실 관계자는 마치 아무런 문제가 없는 데 "언론이 부추기는 것 같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심지어 본보에서 지난 1일자로 보도한 "이재명 경기도지사, 나 지금 떨고 있니?"라는 기사내용을 가지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는가 하면 다른 지방언론은 기사를 쓰지 않는 데 본보만 기사를 쓴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다른 지방언론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관련된 민감한 기사를 작성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자세히 알수는 없지만 그 속내는 대충 알 수 있는 눈치는 가지고 있다.

 

특히 "경기도에선 언론에 허가를 내주는 역할을 하지만 제재할 수 있는 힘이 없다"는 말을 하면서, 은연중 언론에 대해 압력으로 느낄 수 있는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이 지사에 대한 기사에 대해 대변인실에서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은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언론보도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는 것은 도를 넘어선 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

 

대변인실에서 언론을 대하는 태도는 공평해야 한다. 자신들이 다루기 쉽지 않은 언론에 대해선 저자세로 일관하거나 막대한 혜택을 주며 보도를 자제하도록 부탁하면서, 그렇지 않은 언론에 대해선 '껌값'이나 '과자값' 주듯 하는 태도로 언론을 대하는 태도는 시정돼야 한다.

 

더욱이 본보의 보도에 대해 은연중 압박을 주는 태도와 문제가 있으면 언론중재위에 제소 등 각종 제재를 가할 것처럼 느끼도록 언행을 일삼는 대변인실 직원들의 대응에 대해서도 질타를 받아야 한다.

 

이 지사의 재판에 대해 이를 보도하는 언론을 탓 할 것이 아니라 이를 보도하는 언론에게 자신들의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대변인실 직원들의 태도가 자칫 이 지사의 얼굴에 먹칠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스럽다./배종석 편집국장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포토뉴스
효린, 스티비 원더와 10년 만에 재회한 사진 올려 '관심'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