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재현 국회의원(광명갑), 내년 총선 불출마 하나?
특정단체 지원에 대한 뉴스타파 취재과정에서 불출마 시사하는 발언으로 지역 요동
배종석 | 입력 : 2019/02/20 [18:24]
백재현 국회의원(광명갑)의 내년 총선 불출마 이야기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백 의원은 광명에서 시·도의원은 물론 광명시장을 2번 지내고, 여기에 국회의원 3선까지 지내는 등 그 동안 선거에서 한 번도 낙선을 경험하지 않고 당선된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어 광명지역 정치사의 한 획을 긋고 있다.
이에 그 동안 백 의원은 내년 21대 총선에서도 출마, 4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기정사실화로 받아들여지는 등 4선의 장애물은 없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그러나 최근 탐사보도 언론사인 뉴스타파 측이 백 의원이 유령 연구단체 4곳에 정책연구용역을 몰아주고 1억 원에 이르는 국회 예산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된 것은 물론 백 의원이 지난 7년 동안 이 유령단체에 정책연구용역 20건을 맡기고 연구용역비로 모두 9,765만 원을 지급했다는 내용을 보도가 이어지면서 정치생명에 치명타를 입고 있다.
이처럼 뉴스타파 측의 집요한 취재결과로 백 의원이 내년 총선출마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드는 한편 이번 뉴스보도가 자칫 당내에서도 공천싸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당내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백재현 의원은 뉴스타파와의 통화에서 "연구비를 착복하거나 개인적으로 사용한 적이 없다"고 해명하는 과정에 "나이도 일흔이고 정치도 웬만큼 마무리하려는 단계에 있는 사람인데, 그만 망신 좀 주라"며 공식 인터뷰 요청은 거절했다는 내용이 전해지면서, 내년 총선 불출마로 번지는 모양새다.
이에 더민주당 내에서 "백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에 마음을 굳힌 것 아니냐"는 이야기에서부터, "사실상 불출마 선언이나 마찬가지"라며 무게중심을 불출마 쪽으로 돌리는 등 지역 정치권이 벌써부터 요동치고 있는 분위기다.
더민주당 측은 "정치를 마무리하려는 단계에 있다는 이야기는 결국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백 의원이 당내외 상당한 도전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4선 출마는 고사하고, 공천받기도 어렵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일찌감치 불출마 쪽에 마음을 굳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분석했다.
이에 본보는 백재현 의원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백 의원이 전화를 받지 않아 답변을 듣지 못했다. 하지만 백 의원 측 보좌관은 "정확한 내용은 아직 모르겠다"며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하며, (불출마) 그런 내용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조심스러워 했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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