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리모델링 예산 뒷 돈 챙긴 어린이집 적발 '파문'

시는 그 동안 제대로 관리감독 하지 않았다는 비판 면하기 어려워

배종석·하기수 | 기사입력 2019/02/27 [17:34]

시흥시, 리모델링 예산 뒷 돈 챙긴 어린이집 적발 '파문'

시는 그 동안 제대로 관리감독 하지 않았다는 비판 면하기 어려워

배종석·하기수 | 입력 : 2019/02/27 [17:34]

 


시흥시 예산이 엉뚱한 곳으로 줄줄 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낡은 시설을 갖춘 어린이집에 대해 지원한 리모델링 예산이 일부 어린이집 원장들의 뒷 돈을 챙기는 데 이용된 것으로 드러났지만 시는 제대로된 사실확인 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가 경찰의 수사로 밝혀져 비난을 받고 있다.

 

27일 시와 경찰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5년부터 시설이 낡고 노후화된 일부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자체부담 50%를 기준으로 시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 2017년 42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1억9천600만 원을 지원하는 한편 2018년에도 역시 42개 어린이집에 2억3천여만 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올해는 지원을 중단했다.

 

그러나 일부 어린이집 원장이 겉으로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면서, 시 예산을 지원받은 후 공사업자로부터 일부 공사비를 되돌려 받은 사실이 경찰에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일부 적발된 어린이집 원장에 대해 시에 통보하는 한편 시는 이들 어린이집에 대해 뒤늦게 행정조치를 내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어린이집 원장과 업자는 서로 짜고 겉으로 정상적인 통장거래를 한 것처럼 속인 후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교묘하게 현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일부 어린이집 원장들이 혈세를 지원받고 뒤로는 뒷 돈을 챙겨온 사실에 대해 시는 제대로된 현장 확인은 물론 지도감독, 감사조차 벌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멀쩡한 예산 지원해주고 뒤통수 맞았다'는 비난과 함께 예산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이집 원장에게 돈을 준 업자들이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도 수사중이여서 확인해 줄 수 없지만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경찰로부터 통보된 어린이집이 3곳으로 알고 있으며, 수사가 마무리된 것으로 알고 있는 데 아직도 수사중이냐"며 반문하면서, "경찰로부터 통보받은 어린이집에 대해선 행정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배종석·하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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