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그들 만의 농협 전국동시조합장 선거 "이대로 좋은가"

이창희 | 기사입력 2019/03/15 [17:42]

(기자수첩)그들 만의 농협 전국동시조합장 선거 "이대로 좋은가"

이창희 | 입력 : 2019/03/15 [17:42]

농협의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끝났다.

 

그러나 대부분의 조합장 선거가 ‘현직 프리미엄’이 통했다. 새로운 인물보다는 현실을 그대로 안주하는 현 조합장의 당선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인천의 경우 조합 23곳 중 14곳에서 현역 조합장이 자리를 수성하면서 현직 프리미엄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부문 별로는 농협은 중구농협(유건호), 부평농협(이상원), 검단농협(양동환), 강화농협(이한훈), 서강화농협(황의환), 백령농협(김정석), 강화남부농협(고석현)에서 현역 조합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또한 인천옹진농협과 검단농협은 각각 박창준, 양동환 현역 조합장이 단독으로 출마해 힘 안들이고 당선됐다. 반면, 현역 조합장을 밀어내고 당선된 곳은 남인천농협(이태선), 남동농협(한윤우), 서인천농협(이제현) 등 4곳에 불과했다.

 
그러나 조합장 선거의 문제점은 곳곳에서 드러났다. 그들 만의 선거로 전락했다는 평가다. 일반 시민들은 물론 농협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깜깜이 선거'였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문제는 조합원들로 선거를 치르다보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모를 정도로 철저하게 베일에 쌓인 채 선거가 진행됐다. 이러다보니 조합장의 도덕성과 간접적으로 능력을 평가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특힝 농협이 조합장이나 조합원들만의 은행이 아니다라는 비판이다. 대부분 농협을 이용하는 고객은 시민들이다. 땅이 있어 일부 출자한 조합원들만의 농협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과연 전체 은행에 입출금을 확인하면 조합원들보다는 시민들의 이용금액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이런 고객의 의견은 철저하게 무시된 채 조합원들만의 위한 선거로 전락됐다. 수익이 생겨도 시민들에게는 한 푼도 안 돌아가고 모두 조합원들에게 돌아간다. 이제 농협의 조합장선거를 개혁해야 한다. 농협을 이용하는 고객들도 참여할 수 있는 선거제도의 개혁을 주문해 본다./이창희 인천본부 사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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