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中 미세먼지, 미국과 협력해야 한다

배종석 | 기사입력 2019/03/17 [19:32]

(칼럼)中 미세먼지, 미국과 협력해야 한다

배종석 | 입력 : 2019/03/17 [19:32]

한반도를 연일 덮치고 있는 미세먼지로 국민들은 숨이 막힐 지경이다.

 

일부 국민들은 벌써부터 미세머지로 인한 각종 질환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그런데도 중국은 한반도 미세먼지가 자신들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어처구니 없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참으로 자존심이 상하는 소리다.

 

하지만 국민들이 더욱 답답해 하는 것은 이런 중국의 태도에 정부 측이 제대로 항변조차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중국發 미세먼지로 국민들은 숨통이 막혀가고 있는 데 아무런 항변조차 하지 못한다는 것은 자존심도 자존심이지만 정말 비참함 그대로다.

 

그런데 대한민국이 미세먼지 원인 규명을 위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조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자 중국 측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한국이 NASA와 미세먼지의 출처를 찾으려고 준비하고 있다. 기어코 중국에 책임을 떠넘기려 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그런데 이런 환구시보의 보도 내용을 들여다보면 더욱 가소롭다는 생각이 든다. 어딘지 모르게 앞뒤가 맞지 않는 해명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환구시보는 한국과 NASA의 미세먼지 원인 공동조사는 처음이 아니다라는 반응과 함께 미국 공영라디오 NPR을 인용, 한국이 계속 미세먼지의 원인으로 중국을 의심하고 있지만, 당시 조사에서는 오히려 한국 국내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적반하장의 내용을 담았다.

 

특히 환구시보는 지난 2016년 서울에서의 측정결과 미세먼지는 국내와 국외 요인이 각각 52%, 48%였으며 이 중 중국 요인은 예상보다 낮은 34%였다고 허무맹랑한 주장까지 스스럼없이 내놓았다.

 

그러면서 미세먼지의 원인을 끊임없이 찾는 것보다 동북아 지역 국가들이 함께 협력을 강화하는 편이 낫다는 발언과 한중이 오래 전부터 환경보호 협력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며, 양국이 앞으로 공기 질 예측기술 등에서 협력할 것이라는 다소 의외의 발언도 나왔다.

 

결국 미국 나사와의 미세먼지 연구가 중국을 움직였다는 설명이다. 자신들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던 중국이였던 것을 보면 다소 변화(?)된 행동이다. 이에 정부는 미국은 물론 일본 등 주변국들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의 미세먼지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우선 시급하다.

 

중국發 미세먼지로 인한 국민들의 고통과 이로 인한 간접적인 사회 및 경제적 피해 등을 감안한다면 엄청난 피해를 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미세먼지를 잡지 못한다면 국민들의 고통과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배종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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