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지역 기업인들이 단단히 뿔났다!"

최근 은계지구 공장과 관련, 시흥시의회에서 '도시계획조례' 개정을 추진하려하자 반발

배종석·하기수 | 기사입력 2019/03/21 [17:28]

"시흥지역 기업인들이 단단히 뿔났다!"

최근 은계지구 공장과 관련, 시흥시의회에서 '도시계획조례' 개정을 추진하려하자 반발

배종석·하기수 | 입력 : 2019/03/21 [17:28]

지난 20일 시흥지역 기업인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조민환 기자 제공)


시흥지역 기업인들이 단단히 뿔났다.

 

최근 시흥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시흥시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할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번 조례개정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은계지구 공장 이전에 대한 후속조치로 알려지면서, 갈등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21일 시와 시의회, 기업인들에 따르면 더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일부 시의회들은 '도시계획조례'를 개정, 시흥지역에 신규택지 등 준주거지역에 건축할 수 있는 건축물을 규정하거나 제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이 대해 시흥지역 기업인들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시의회가 추진하는 조례는 '개악'이라며 강력히 반발하는 등 반기업으로 향하고 있는 시의회에 대해 질타했다.

 

기업인들은 "LH공사에서 분양당시 자족시설용지의 주용도는 ‘산업집적법’에 의한 도시형공장 및 지식산업센터 등이 가능하도록 명시돼 있다"며 "하지만 조례안이 통과되면 은계기업인들은 토지를 사용하기도 전에 토지의 주사용 용도가 변경되고 도시형공장은 일부업종(인쇄업, 봉제업 등)만 입주할 수 있도록 건축이 제한돼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업인들은 "자족시설 업종을 제한다면 정부의 정책에도 반하는가 하면 지역주민들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찬물을 끼얹게 된다"며 "기업인들을 무시하는 행위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A기업인은 "더민주당 측에서 표를 의식한 은계지구 내 반기업적인 행태에 화가 치민다"며 "특히 이에 맞장구 치고 이번 조례를 위해 충분한 토론회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중재자 역할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반기업정서로 유도하는 더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시의원들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기업인들의 반발이 예상외로 강하자 당초 '도시계획조례' 개정을 추진했던 더민주당 시의원들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더욱이 더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이번 조례안 개정에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어 향후 개정추진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를 바라보는 시 입장도 난감하다. 일단 시의회 측에서 조례를 개정하겠다는 입장을 지켜보겠지만 자칫 반기업정서를 부추기는 지역으로 전락할 수 있는가 하면 상위법과도 충돌할 수 있어 면밀하게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B시의원은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하겠다는 입장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더민주당 갑지역은 왜 긁어 부스럼을 만들었는지 모르겠다"고 다소 불만섞인 입장을 내놓았다.

 

시 관계자도 "우선 시는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조례의 경우 상위법과도 충돌할 수 있는 등 문제가 될 수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배종석·하기수 기자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포토뉴스
배우 하지원, 2014년 이어 두 번째 모범납세자 선정!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