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공무원들, "기강해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공금횡령은 물론 간부 공무원이 보도블럭 훔치다가 경찰에 적발돼
배종석·최남석 | 입력 : 2019/03/27 [15:37]
평택시 공무원들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정장선 평택시장이 취임한지 겨우 8개월이 지난 상황에서 일부 공무원들의 일탈행위가 이어지면서, 정 시장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공직자들의 윤리의식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듣고 있다.
27일 평택경찰서는 공사를 위해 쌓아 둔 보도블록 등 건설자재들을 훔친 혐의(절도)로 간부급 공무원인 A과장(58, 5급)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과장은 지난 2월 13일부터 이달 19일까지 3차례에 걸쳐 평택시 죽백동의 한 보행로 옆에 쌓여 있던 보도블록 500여 개와 경계석 10여 개 등 총 50만 원 상당의 건설자재를 처가의 마당공사에 사용하겠다며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역시 시 공무원인 B씨(7급, 40)가 주민편익사업을 진행하면서, 공금을 횡령한 정황이 확인돼 이달 초 직위해제하고,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 조치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시는 A씨가 한미협력사업단 재직 시절 도로 포장 등 주민편익사업 계약업무를 담당하면서 자재비를 이중지출하는 등의 방식으로 1천여만 원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정장선 시장 이후 평택시청 공무원들의 비리문제가 잇따라 불거지면서, 공직기강을 강조했던 정 시장의 체면에 먹칠을 하게 됐다.
시 관계자는 "일부 공무원들의 일탈행위에 대해 할 말은 없지만 다시 한 번 공직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배종석·최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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