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정치인이 보는 세월호, 국민이 보는 세월호

배종석 | 기사입력 2019/04/17 [17:26]

(칼럼)정치인이 보는 세월호, 국민이 보는 세월호

배종석 | 입력 : 2019/04/17 [17:26]

세월호 사건이 발생한지 5년이 됐다. 4월 17일 발생한 세월호 사건은 꽃같은 나이의 안산 단원고 학생들과 일반인 등 304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세월호 사건이 5년이 흐른 지금, 우리사회는 정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그 중에서도 정치적인 변화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큰 변화였다. 촛불로 대통령을 바꾸는 큰 영향을 미치는가 하면 총선과 지방선거까지 바꾸는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리고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아직도 시간은 세월호 유가족들을 그 시간으로 멈추게 하고 있다. 사랑스러운 자식들을 떠나보내야 하는 그 마음이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부모보다 자식을 먼저보내는 마음을 평생 가슴에 묻고 살아야 한다는 말처럼 지금 세월호 유가족들은 가슴에 묻으면 살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도 슬프기는 마찬가지다. 도저히 일어나서는 안되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국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가장 가슴이 아픈 것은 꽃다운 우리 젊은 학생들이 목숨을 잃었다는것이다. 그래서 국민들은 세월호 유가족과 같이 아파하고, 슬퍼하는 것이다.

 

그런데 정치인들에게 세월호는 어떤 의미일까. 단순히 자신들의 정치생명을 연장해 주는 사건으로 치부하는 것일까. 아니면 세월호 때문에 정치적으로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정치인들에게는 원수같이 생각하는 사건이었을까.

 

특히 세월호 사건으로 큰 이득을 봤다고 할 수 있는 일부 정치인들은 세월호 사건을 대놓고 또다시 이득을 보기 위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 반면 세월호 사건으로 피해를 당했다고 생각하는 일부 정치인들은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자유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과 정진석 의원의 도를 넘은 말은 세월호 유가족들의 가슴을 후벼파는 비수로 다가오고 있다. 결국 세월호 사건을 정치적인 이해관계로 보는 시선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세월호 사건으로 많은 도움을 받은 쪽은 이를 더욱 이용하려 할 것이며, 세월호 사건으로 피해를 당했다고 생각하는 쪽은 더욱 막아서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진정 세월호 사건을 가슴 아파하는 정치인들도 많다. 그렇지만 그속에 세월호 유가족은 없는 것 같아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조금이라도 세월호 유가족을들을 생각한다면 그들의 아픔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어설픈 위로가 아니라 같이 아파할 수 있는 위로가 지금 필요한 시기이다. 평소때에는 세월호 이야기도 꺼내지 않다가 세월호 사고 시기가 다가오면 그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이율배반적인 정치인을 더이상 보고싶지는 않다./배종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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