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 국회의원들, "나 지금 떨고 있니?"

내년 총선 앞두고 더민주당 현역 의원에게 불리한 공천 기준 발표로 초긴장

배종석·여한용 | 기사입력 2019/05/06 [16:25]

부천지역 국회의원들, "나 지금 떨고 있니?"

내년 총선 앞두고 더민주당 현역 의원에게 불리한 공천 기준 발표로 초긴장

배종석·여한용 | 입력 : 2019/05/06 [16:25]

 

(좌측부터)원혜영, 설훈, 김상희, 김경협 국회의원


부천지역 국회의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일 경선 의무화로 현역의원의 부담감을 가중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21대 총선 공천 기준을 확정해 발표했다.

 

민주당이 발표한 공천 기준은 현역의원 지역구도 무조건 경선을 원칙으로 하면서, 정치 신인과 여성·청년·장애인 등 ‘정치 소외계층’은 공천심사와 경선에서의 가산점을 높이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실제 경선 과정에서 10% 가산점을 부여받고 있는 정치 신인은 공천심사에서도 10∼20%의 가산점을 받게 됐다. 여성의 공천심사 가산점도 최고 25%로 상향되고 청년, 장애인 공천심사 가산 범위도 10∼25%로 늘어나 ‘정치 소외계층’의 공천 약진도 예상된다.

 

반면 현역 의원들은 예전에 비해 다소 불리한 국면에서 공천 경쟁에 임해야 한다. ‘전원 경선’ 원칙이 도입됐고 단수 공천의 문턱은 높아졌다. 의원 평가 하위 20%에 속해 공천심사·경선 20% 감산 페널티를 받을 경우에는 공천 경쟁 승리는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처럼 공천룰이 현역 의원에게 불리한 상황으로 전개되면서, 4개 선거구에서 다선이 포진해 있는 부천지역 현역 국회의원들에게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꼴이 됐다. 이 가운데 14대 초선을 시작으로, 17대, 18대, 19대, 20대까지 내리 4선 등 5선을 지낸 원혜영 의원(부천오정구)은 측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15대와 16대는 서울 도봉구을에서, 이어 19대와 20대에도 재선에 성공한 설훈 의원(부천원미을), 18대, 19대, 20대 역시 내리 3선을 지낸 김상희 의원(부천소사구), 19대와 20대 재선에 성공한 김경협 의원(부천원미갑) 등도 이번 공천에서 정치신인들의 거센 도전을 막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특히 부천지역의 경우 진보성향이 강한 도시로 그 동안 치러진 대선을 비롯, 지방선거, 국회의원 등 선거에서 여당인 더민주당 강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어 청년 등 정치신인을 비롯, 여성 정치인들의 강력한 도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천지역 정치인들은 "대부분의 의원들이 다선으로 과연 몇명이 살아남을지 최대의 관심사"라며 "4명의 의원 가운데 1명도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이야기에서부터, 2명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지역정가에 파다하게 퍼지는 등 벌써부터 공천싸움이 시작됐다"고 말했다./배종석·여한용 기자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포토뉴스
효린, 스티비 원더와 10년 만에 재회한 사진 올려 '관심'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