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하남시 미세먼지 '최악' 불명예, "지금까지 뭐했나"

이재훈 | 기사입력 2019/05/08 [19:10]

(기자수첩)하남시 미세먼지 '최악' 불명예, "지금까지 뭐했나"

이재훈 | 입력 : 2019/05/08 [19:10]
하남시가 좋지 않은 일로 최고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미세먼지에서 하남시가 '최악'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경기도에서 올 1분기(1~3월) 미세먼지·초미세먼지 평균 수치가 가장 높았던 지역은 하남시, 안성시인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하남시의 경우 미세먼지 수치는 1월 88㎍/㎥, 2월 75㎍/㎥, 3월 78㎍/㎥으로 평균 80㎍/㎥을 기록, 도내 31개 전 시·군 중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분기 도내 미세먼지 평균 수치인 68㎍/㎥ 보다 12㎍/㎥ 높은 수치로 그만큼 하남시민들이 맑은 공기를 못 마시고 있다는 설명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하남시가 불명예를 안게된 것보다 더욱 문제는 미세먼지를 줄이겠다면 각종 대책을 마련한 것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사실이다.

시는 수도권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에 따른 비상저감조치 발령시 조치사항 이행을 위한 비상저감조치 대책반을 올 2월부터 운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상저감조치 대책반은 비상저감조치 발령시 통제관(교통환경국장) 아래 상황반, 배출가스단속반, 비산먼지일공일공추진반, 대기배출사업장 점검반, 공회전단속반, 민원처리반, 불법소각단속반, 노면청소차운행반으로 구성된다면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특히 시는 현재 대규모 택지개발사업 시행으로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현상이 심화됐다고 판단해 미세먼지의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건설공사장을 대대적으로 점검하는 일공일공 담당제를 중점시책으로 지정해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일공일공 담당제’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1명 공무원당 1개소 건설공사장에 배치해 현장점검을 실시, 현장점검 후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위반사항 발견 시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겠다는 제도다.

그런데 시의 이런 노력이 무시됐다. 미세먼지 '최악'이라는 훈장을 받았으니 그 동안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는 설명이다. 시는 이처럼 보여주기식 행정보다는 실제적으로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대책을 지금이라도 마련해야 한다.

더이상 보여주기식 행정은 통하지 않는다. 이번처럼 경기도에서 미세먼지 수치를 발표하지 않았다면 하남시민들은 전혀 몰랐을 일 아닌가. 시는 이번 기회를 통해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철저한 대책마련을 해서 시민들에게 공개해야 한다./이재훈 기자(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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