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창릉X 부천 대장지구, "주변 주민들 분위기 심상치 않다"

인천 계양, 청라지역 주민들은 물론 고양 일산과 파주지역 주민들 반발 움직임

배종석·김낙현 | 기사입력 2019/05/12 [15:52]

고양 창릉X 부천 대장지구, "주변 주민들 분위기 심상치 않다"

인천 계양, 청라지역 주민들은 물론 고양 일산과 파주지역 주민들 반발 움직임

배종석·김낙현 | 입력 : 2019/05/12 [15:52]

장덕천 부천시장이 3기 신도시를 발표하고 있는 사진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지구 인근 주민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정부가 3기 신도시를 발표하면서, 인근 1, 2기 신도시 주민들 사이에서 악성 미분양이 심화하고 가뜩이나 침체된 주택시장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천 대장지구에서 반경 10㎞내에 있는 청라, 검단, 계양은 벌써부터 공급과잉을 우려하고 있다. 올 청라 및 검단, 계양지역에는 2만여 세대가 넘는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다.

A건설사 관계자는 "갑자기 아파트와 가까운 부천 대장지구가 발표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분양을 더욱 어렵게 할 것 같아 걱정"이라며 "분양한 단지는 줄줄이 저조한 청약 성적을 구두고 있는 데 여기에 부천 대장지구까지 들어서면 더욱 심각해질 것 같다"고 걱정했다. 

고양 창릉지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3기 신도시로 서울 경계에서 1km 정도 떨어진 고양 창릉지구가 포함되면서 일산 주민들의 불안감은 크다. 일산신도시가 들어선지 30여 년이 넘어선 상태에서 아파트가 누호화된 것은 물론 상대적으로 3기 신도시와 교통망이 떨어져 있어 집값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런 결과를 반영하 듯,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지난 달 22일 기준 일산동구·서구 아파트값은 1년 새 1.90%, 3.2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문에 인천지역과 고양 일산 피 파주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는 모습이다.

주민들은 "주변 상황을 보고 3기 신도시를 발표해도 상관이 없는 데 너무 서두른 편이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뜻은 알겠지만 3기 신도시로 엉뚱한 지역이 피해를 볼 것 같아 걱정이 된다"고 주장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3기 신도시가 발표된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분양 아파트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그 동안 너무 오른 아파트 가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다른 한쪽에선 오히려 건설경기 침체를 가져오는 것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고 덧붙였다./배종석·김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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