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민주주의는 피의 역사로 만들어진다

배종석 | 기사입력 2019/06/03 [17:17]

(칼럼)민주주의는 피의 역사로 만들어진다

배종석 | 입력 : 2019/06/03 [17:17]
천안문 사건이 발생한지 30주년이 됐다.

6월 4일은 중국의 젊은 청년들이 탱크를 맨 몸으로 막아섰던, 그 당시 젊은 청년이 질주하는 탱크 앞을 막아선 영상은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또한 중국 당국의 강경진압으로 총탄에 피흘린 젊은 청년들이 급히 후송된 영상도 기억한다.

심지어 장갑차가 시위하는 학생들 사이로 질주하는 영상은 국내 뿐만 아니라 온세계인들에게 충격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그런 천안문 사건이 서서히 잊혀져 가고 있다. 천안문 30주년이 되자 중국은 검열을 강화하는가 하면 모든 자료와 인터넷까지 차단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경제개방 이후 풍족한 경제 뒷면에는 젊은이들에게 천안문 30주년은 단지 한 편의 이야기 같은 존재일 것이다. 그런 중국이 지금은 많은 경제발전을 이뤘지만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면에서 아직도 폐쇄적이고 일인독재시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 또한 그리 오래되지 않은 시대에 독재를 겪었고, 이런 정치적인 소용돌이 속에서 민주주의를 챙취했다. 그 민주주의를 쟁취하는 과정에 수많은 대학생들과 젊은 청년들의 피흘림이 있었다. 4.19 혁명이 그랬고, 이한열과 박종철 사건이 그랬다. 그리고 광주민주화운동도 우리가 민주주의를 쟁취하는 데 큰 디딤돌이 됐다.

그만큼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선 많은 피를 흘려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깨닫고 있다. 반면 중국은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한 싸움에서 강력하게 막아선 공권력 앞에 무뤂을 꿇고 후퇴하면서, 결국 민주주의를 쟁취하는 데 실패했다. 중국은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선 그 이전보다 더많은 피를 흘려야 하는 댓가를 지불해야 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지금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하고 있다. 그렇지만 북한은 문호를 쉽게 개방할 것 같지 않다. 북한의 상황은 우리와 전혀 다르다. 우리는 해방 이후 수십 년 동안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왔지만 북한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다. 그들은 민주주의를 위해 스스로 피흘림을 통해 민주주의를 쟁취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북한 권력이 강력한 제재를 가하더라도 민주주의에 대한 욕망이 강한 국민을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는 민주주의냐, 아니면 공산주의냐를 놓고 서로의 사상을 가지고 싸우는 형국이 되어버렸다. 민주주의 소중함을 전혀 모르는 북한에 우리가 민주주의의 피흘림을 이야기한들 그들에게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특히 북한은 민주주의 쟁취를 위해 피흘림을 해본 적이 없다. 단지 독재만 있을 뿐이다. 이런 이들과 우리가 대화를 한다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것일지 모른다. 이뿐만이 아니다. 북한은 조선시대와 일제 36년, 그리고 해방 이후 6.25전쟁을 겪고 남북으로 나뉘면서, 단 한 번도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경험해 본적이 없는 민족이다.

대한민국처럼 해방 이후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경험해 보지 못한 북한의 현상황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스스로 민주주의조차 쟁취하지 못한 북한을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는 북한과 태생적으로 다른 사회에서 시작했다. 그 태생적으로 다른 사회에서 시작된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선 피흘림을 통해 쟁취한 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

그런 민주주의가 지금 위협받고 있다. 우리 스스로 쟁취한 민주주의조차 제대로 시행도 하지 못하고 온갖 내부분열을 초래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북한을 민주주의라는 테두리 앞으로 끌어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우리의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제대로 지키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공산주의에 세뇌된 북한을 극복할 수 있을지 묻고 싶다./배종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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