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김윤호 광명시의원의 지역감정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

배종석 | 기사입력 2019/06/10 [18:26]

(칼럼)김윤호 광명시의원의 지역감정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

배종석 | 입력 : 2019/06/10 [18:26]
대한민국 정치인이라면 반드시 금기하는 것이 있다. 바로 지역감정 조장이다.

일부 정치인들은 선거가 시작되기만 하면 표를 얻기 위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가 하면 지역감정을 자신의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막말도 서슴치 않았다. 우리는 그 유명한 '부산 복국집' 사건을 기억할 것이다. 부산지역 이름있는 정치인과 기관단체장들이 모여 "우리가 남이가"라는 말을 남긴 사건으로 유명하다.

대한민국 국민을 하나로 묶어도 시원치 않을 판에 경상도와 전라도, 영남과 호남, 여기에 충청도까지 끼여들어 편가르기에 나서는가 하면 지역감정으로 당선이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그 동안 선거를 펼쳐 왔다. 지역감정을 대변하는, 그 대표적인 구시대적인 정치산물로 여겼던 3김(三金)시대가 저물고 이제는 새로운 정치시대로 접어들었다. 그런데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선 지역감정이 도사리고 있다.

광명지역도 지역감정에 자유롭지는 않았다. 오래전 광명지역 모 정치인의 '호남지역 비하발언'이 알려지면서, 한동안 곤혹을 치렀다. 그 정치인은 지금도 자신은 '호남지역 비하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아직도 그 사건이 '계급장'처럼 그 정치인을 따라다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이처럼 정치인들에게는 지역감정을 일으켜서는 안된다. 그런데 최근 광명시의회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 김윤호 광명시의원이 10분 발언을 이어가는 가운데 충청도 출신인 박승원 광명시장을 빗대어 "전라도 출신은 홀대하고 충청도 출신은 우대하고 있다"는 발언으로 한때 소동이 벌어졌다.

김 의원의 발언을 거북스럽게 생각한 박 시장이 "그만하시죠"라는 발언을 하면서, 의회에서 서로 격한 감정싸움이 이어졌다. 그런데 김 의원의 발언을 놓고 보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당연히 시의원으로써 할 수 있는 이야기로 치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전체적인 맥락에서 인사를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충청도와 전라도라는 특정지역을 거론하며 지역감정을 부추겼다는 사실이다.

더욱 이해할 수 없은 발언은 박 시장이 취임한 이후 충청도를 대놓고 우대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광명시 국장(4급)은 9명이다. 본보가 확인한 결과 이 가운데 충청도 출신은 3명이다. 전라도 출신은 오히려 4명이다. 여기에 경기도 출신이 2명이다. 어디를 봐도 충청도를 우대한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다. 홀대를 당했다면 경상도 출신, 혹은 강원도 출신들이 문제를 제기해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최근 시가 '근무평가위위원회'를 개최하면서, 충청도 출신 국장들이 대거 참석한 근거를 내놓고 있다. 이 자리에서 충청도 출신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전라도 출신에게 낮은 점수를 줬다는 주장이다. 그 당시 자료를 공개하자는 주장까지 펴고 있다. 그렇지만 이마저도 반발이 만만치 않다. 그 자리에선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는 자리라는 설명이다.

이처럼 이번 사태를 두고 여러가지 말들이 청내에 퍼지고 있다. 그렇지만 현 박승원 시장은 전임 양기대 시장과 비교하면 인사에 있어서는 상당히 양호한 편이다. 양 전 시장은 자신의 측근으로 분류된 인물들을 드러내놓고 승진시켰다. 만 4년이 안됐는데에도 특진으로 승진시킨 인물이 2명이나 된다. 여기에 사무관급인 과장(5급)들의 승진도 눈에 띄게 드러나고 있다.

양 전 시장은 8년 동안 무려 30여 명에 가까운 국장승진을 단행했다. 과장급은 7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엄청난 인사축복이다. 그런데 이런 인사축복이 고루고루 돌아가지는 않았다. 청내에선 직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하지만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못했다. 의회차원에서도 일부 지적은 있었지만 문제를 제기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인사권은 시장의 고유권한이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에 대해서도 김 의원이 전반적인 인사에 대해 지적했다면 모두가 수긍할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수긍하지 못하는 문제제기는 오히려 잡음만 일으킬 수 있다. 박 시장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거나 아니면 재선을 한 상황에서 지적했다면 모르지만 이제 겨우 1년이 지난 상황에서 인사지적을, 그것도 양기대 전 시장의 사람으로 분류되고 있는 김윤호 시의원이 박 시장의 인사문제를 지적했다는 사실에 아이러니한 생각이 든다./배종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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