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국회의원, 광명 떠나 사실상 부산 출마 결심했나?

부산 출판기념회에서 부산 출마 간접 언급하면서, 광명시민들 허탈해 하면서 격앙된 반응

배종석 | 기사입력 2019/07/25 [18:53]

이언주 국회의원, 광명 떠나 사실상 부산 출마 결심했나?

부산 출판기념회에서 부산 출마 간접 언급하면서, 광명시민들 허탈해 하면서 격앙된 반응

배종석 | 입력 : 2019/07/25 [18:53]

광명(을) 지역구를 두고 있는 이언주 국회의원(무소속)이 사실상 부산 영도 출마를 선언한 것이 아니냐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25일 부산 서면 영광도서에서 열린 '나는 왜 싸우는가' 출판기념회에서 이 의원은 부산 출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고향 영도를 빼고 생각하기 어렵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의원은 "부산은 고향이다. 어릴 적 아버지가 해운회사를 다닐 때 일터에 많이 따라 다녔다. 밤낮 없이 연안부두, 컨테이너 하역장을 봤다. 80~90년대 경제가 피크를 달릴 때 부산에서 학교를 다녔다"며 고향에 대한 애정과 함께 사실상 부산 출마를 염두에 둔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 의원은 "부산 시민들이 저를 굉장히 아껴주시고, 기대를 많이 해주셔서 책임감이 크다. 많은 시민 분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나를 위해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하셨다. 짧게는 부산 발전, 길게는 국가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부산 출마를 기정사실화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런 이 의원의 발언보도가 이어지자 광명시민들은 허탈해 하면서도, 일부 시민들은 이 의원에 대해 격앙된 반응을 쏟아내는 등 비판하고 있다.

시민들은 "광명시민들이 19대를 비롯, 20대 총선에서는 압도적인 표차이로 뽑아줬는 데 이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부산으로 가는 것에 참으로 허탈하면서도, 이 의원의 정치성향을 그대로 보여주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한 시민들은 "이 의원이 부산 출마를 위해선 우선 자신을 뽑아준 광명시민들에게 양해를 구하거나 사과를 해야하는 것 아니냐"며 "아무런 말도 없이 훌쩍 광명을 떠나는 것에 대해 배신감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냉정한 평가를 내리는 정치인들도 있다. 지역 정치인들은 "그 동안 광명지역은 모든 정치인들에게 거쳐가는 지역이라는 인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후보들의 인물과 능력을 보지 않고 정당에서 그대로 공천하면 무조건 찍고보자는 식의 무조건적인 선거와 지역정치가 지금의 광명정치를 만든 것"이라고 아쉬워했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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