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조국 전 장관, 서울대 교수 복직 꼭 지금해야 하나?
이재성 | 입력 : 2019/10/15 [18:5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장관으로 임명된지 35일만에 하차했다. 그 동안 조 전 장관으로 인해 여야의 극한 대립은 물론 국민들 사이에서도 국론분열이 발생하는 등 그야말로 나라 전체가 혼란을 겪었다.
그런데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또 벌어졌다. 조 전 장관이 장관 직을 내려놓은 지 하루 만에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돌아갔다.
서울대 관계자는 조 전 장관이 어제 복직 신청을 해 대학본부 교무처가 결재했다. 부총장 전결을 거쳐 오늘부로 서울대 교수직에 복직 처리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가 준용하는 교육공무원법에 따르면 서울대 교수가 공무원으로 임용될 경우 재임 기간 휴직할 수 있으며, 휴직 기간이 끝날 시 30일 이내 복귀 신고를 하면 복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휴직 기간이나 횟수에 대한 별도 제한은 없다고 한다.
앞서 조 전 장관은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발탁돼 서울대를 휴직했고 올해 7월 민정수석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8월1일자로 복직했다. 그로부터 한 달 뒤 법무부 장관에 임명된 그는 다시 복직 40일 만에 휴직을 신청했었다.
참으로 대단한 일이다. 휴직도 쉽게 쉽게 하고, 복직도 쉽게 쉽게 한다는 생각이 든다. 더욱 문제는 지금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꼭 지금 복직을 해야하는지 묻고 싶다. 서울대 재학생들과 졸업생들도 조 전 장관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과연 어떤 결정이 될지 모르겠지만 조 전 장관의 조심스럽지 못한 행동이 또다시 언론의 도마위에 오르는 등 반발을 불러오고 있어 향후 반응이 주목된다./이재성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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