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유정복 전 인천시장, 미추홀갑 출마 "실망스럽다"
배종석 | 입력 : 2020/02/07 [19:18]
친박으로 분류되고 있는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지역을 미추홀갑으로 선정했다.
당초 김포는 물론 남동구갑으로 출마가 예상했던 유 전 시장의 행와는 전혀 다른 지역의 출마여서 실망감이 크다.
이때문에 이번 유 전 시장의 미추홀갑 출마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험지 출마를 통해 자유한국당 인천지역 선거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을 완전히 저버렸다는 지적이다.
특히 유 전 시장이 선택한 지역의 경우 현역인 홍일표 의원의 지역구다. 현재 홍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2심 공판이 진행이다. 또한 최고의원인 신보라 의원(비례)이 출마를 선언한 지역이여서 곱지 않은 시선이 대두되고 있다.
유 전 시장은 김포 출신으로 3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으로 당선된 인물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비서실장, 안전행정부장관까지 지낸 인물이여서 인천 지역에서 중량감이 있는 정치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보수색이 강한 미추홀갑을 선택하면서, 편한 정치를 선택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인천시당 내에서도 홍 의원이 아직 재판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출마를 선언한 것은 혹시라도 홍 의원이 당선무효형을 받을 경우 그 조직을 그대로 물려받아 편한 선거를 치르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다.
인천지역에서 중량감 있는 정치인으로 인정받고 있는 유 전 시장의 이번 행보에 자유한국당 내에서 어떻게 교통정리를 할지 관심이다. 결국 유 전 시장 스스로보다는 중앙당 차원에서 유 전 시장에게 험지 출마를 권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김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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