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화성-시흥, 시화호 송전철탑 개선하는 데 "손 잡았다"
하기수 | 입력 : 2020/02/26 [09:43]
안산시(시장 윤화섭)와 화성·시흥시, K-water가 ‘시화호 송전철탑 지중화 등 개선’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지난 2004년 4월에 시화호 송전철탑이 준공된 이후 시화호에 인접한 안산·화성·시흥시 시민들은 송전철탑 지중화를 줄기차게 요구했으나 한전에서는 이설장소 선정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1조 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한다는 이유로 그 동안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이후, 오염의 대명사였던 시화호가 최근 들어 생명의 호수로 거듭나며, 시화호에 인접한 각 자치단체에서는 시화호 유역에 해양레저문화 복합단지 구상 등 지속가능한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서 시화호 송전철탑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부상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해 11월 경기도 시장군수협의회 임원진 간담회에서 ‘시화호 송전철탑 지중화’를 위해 경기도와 시화호 인근시의 공동대응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며 송전철탑 지중화 문제를 공론화 했다.
아울러 올해 초에는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안산·화성·시흥시, K-water와 협의해 2017년 이후 중단됐던 시화호권정책협의회를 운영하기로 하고, 지난 5일 실무위원회를 개최해 송전철탑 지중화 등 개선을 위한 공동대응을 위해 협약을 체결키로 결정했다.
지난 25일 시화나래 조력문화관에서 마련된 업무협약식에 참여한 4개 기관(안산·화성·시흥시, K-water)은 시화호권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시화호 송전철탑 지중화 등 개선을 위해 ‘시화호 송전철탑 운영으로 인한 환경영향 등 검토, 송전철탑 설치구간에 대한 개선방안 및 타당성 검토, 시화호 유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전략 마련 및 협력사업 추진’을 포함한 총 5가지 사항에 대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또한 4개 기관은 협약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방법으로 우선 올 상반기 중 전문기관에 송전철탑 지중화 등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용역을 착수하고, 시화호권에서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는 등 시화호권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수립하며, 나아가 관계기관과 시화호 송전철탑 지중화 등에 대한 논의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이 날 시장들은 "시화호 송전철탑 지중화는 시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만큼 4개 기관이 공동으로 손을 맞잡고 추진한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협약을 디딤돌로 많은 분들이 시화호 송전철탑 지중화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관심을 가져 주실 것이라 기대한다. 송전철탑이 사라진 아름다운 시화호에서 하루속히 시민들이 해양‧레저 활동을 즐기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하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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