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이런 멍청한 공무원들이 있나"

'코로나19'로 정신없는데 체납 차량 번호판 영치 보도자료, 비판일자 내려달라 기자에게 문자

배종석·최동찬 | 기사입력 2020/03/18 [22:36]

성남시, "이런 멍청한 공무원들이 있나"

'코로나19'로 정신없는데 체납 차량 번호판 영치 보도자료, 비판일자 내려달라 기자에게 문자

배종석·최동찬 | 입력 : 2020/03/18 [22:36]

 

성남시가 황당한 보도자료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7일 성남시 공보관실에서 '시가 체납 차량 번호판 영치에 나선다'는 보도자료를 각 언론사에 일제히 배포하면서 시작됐다.

 

시가 배포한 보도자료를 보면 시는 주·정차 위반 과태료 체납액이 30만 원 이상이고, 정당한 이유 없이 60일이 지나도록 내지 않은 차량 차주에 번호판 영치를 예고했다고 밝혔다.

 

대상 차량은 3,300대이고, 이들 차량의 주·정차 위반 과태료 체납액은 20억 원에 이르며, 예고대로 오는 31일까지 체납 과태료를 내지 않으면 4월부터 현장에서 차량 번호판을 영치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시민들의 거센 비판이 일었다. 경기도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78명에 이르는 등 밤낮 없이 방역작업에 나서는가 하면 시민들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뜬금없이 '체납 차량 번호판 영치하겠다'는 보도자료에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이처럼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시는 기자들에게 '기사를 내려달라'는 문자를 보내는 등 허겁지겁 대응에 나섰지만 시민들의 비판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시민들은 "이런 정신없는 공무원들이 다 있느냐"며 "시민들이 '코로나19'로 고통을 받고 있는데 번호판 영치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공무원들이 있다는 것에 한심한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시 공보관은 "실수를 인정한다"며 "시 관계자가 잘못 보낸 것으로 안다.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배종석ㆍ최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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