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광명시에서 발주한 관급공사, 심각한 문제의식 드러나

배종석 | 기사입력 2020/03/24 [17:53]

(칼럼)광명시에서 발주한 관급공사, 심각한 문제의식 드러나

배종석 | 입력 : 2020/03/24 [17:53]

광명시에서 발주한 관급공사가 곳곳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중간에 공사가 중단되는가 하면 준공이 늦어지는 것은 다반사다. 여기에 부실공사 의혹까지 받는 등 관급공사의 총체적인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사실에 대해 광명시청 간부 공무원들의 무감각이다.

 

문제의식을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문제를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인지 의심스럽다. 관급공사는 막대한 혈세가 들어가는 공사다. 예전에는 관급공사가 그야말로 비리 및 불법의 복마전이었다. 20억 원 공사가 설계변경 서너번 하면 금방 100억 원이 됐다.

 

큰 문제가 없는데에도 수시로 설계변경이 이뤄져 공사비를 '뻥튀기'하는가 하면 폭증한 공사비는 업자와 공무원들의 공돈이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업자들은 공무원들의 비호하에 불법 하도급이 횡행하면서, 이는 고스란히 부실공사로 이어졌다.

 

그나마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광명시에서 우려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꼭 불법과 비리가 있다는 것이 아니다. 광명동에 들어서는 연서도서관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시공사가 공사를 포기했다. 골조만 덩그러니 방치된 모습이 흉물스럽다. 또다른 이유는 부실공사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다.

 

여기에 철망산시민복합시설도 문제투성이다. 준공은 수차례 연기됐다. 심지어 준공초기에는 현장소장이 서너번 바뀌는 일도 있었다. 여기에 하도급 업체가 공사비 미지급으로 농성을 벌이는 일도 있었다. 그러다보니 공사비는 대폭 늘었다.

 

하안노인종합사회복지관도 준공이 1년이 됐는데 아직도 비가 오면 누수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도대체 어떻게 지도감독했길래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지 걱정된다. 이런 문제점을 본보는 기사화했다. 하지만 취재과정에 드러난 것은 시청 간부 공무원들의 문제의식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모두 지적하고 싶지 않다. 관급공사는 국민의 혈세가 들어가는 공사다. 부실공사가 발생하고, 준공이 늦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공사비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당연히 의혹의 눈초리로 바라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정확하게 점검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강력하게 통제해야 하는 시청 고위 공무원의 인식에 큰 상처를 받았다. 일반 회사같으면 징계는 고사하고 당장 옷 벗을 수 있는 일이지만 공무원이 '철밥통'이다보니 그냥 넘어가는 일이 허다하다.

 

고위 공무원이 문제의식을 갖지 못한다면 큰 문제다. 꼭 "X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안다"는 말인가. 문제가 터져야 그때가서 허겁지겁 막아봐야 이미 때는 늦었다. 비판적인 기사를 쓴다고 욕할 것이 아니다. 작은 상처를 방치하면 더 큰 상처가 될 수 있다. 혹은 죽음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배종석 편집국장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포토뉴스
배우 박정화, 액션 느와르 영화 '용루각' 출연 확정!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