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風明月)빈천친척리(貧賤親戚離)

배종석 | 기사입력 2020/04/03 [20:04]

(淸風明月)빈천친척리(貧賤親戚離)

배종석 | 입력 : 2020/04/03 [20:04]

빈천친척리(貧賤親戚離)라는 말이 있다. 

 

집이 가난해지고 사람의 직급이 천해지면, 아무리 가까운 친척일지라도 찾아오면 부탁하고 아쉬운 말을 할까봐 남들보다 더 거리감을 두고 멀리한다는 뜻이다.

 

부족함없이 살다가 가난해지면 가까웠던 친척들이 남들보다 더 먼저 거리를 둘 정도로 세상 인심이 경박스럽다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유사한 말로 빈궁리척(貧窮離戚)이 있다.

 

4.15 총선을 앞두고 여야 후보들이 "자신을 뽑아달라"고 유권자들에게 읍소하고 있다. 후보들은 각자 자신의 장점을 유권자에게 보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그 동안 언론에 몸 담으면서, 수없이 많은 정치인들이 나타나고 사라지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한결같은 것이 있다. 그 자리에 있으면 잘 보이려는 사람이 넘쳐난다.

 

그러나 그 자리에서 물러나면 언제봤느냐는 식으로 냉담하다. 그 자리에 있으면 "시장님", "의원님"하고 대접하지만 물러나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간다.

 

이 때문에 많은 정치인들이 대접받던 시절을 잊어버리지 못하고 또다시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선거전에 뛰어든다. 그렇게 정치인들의 시간은 흘러간다.

 

어쩌면 정치는 마약과 같은 것 같다. 한 번 들어가면 빠져나올 수 없는 그런 세계다. 그러나 마약과 같은 세계는 자기 자신을 파멸로 이끈다는 것을 잘 모른다.

 

이제 4.15 총선이 끝나면 2년 뒤에는 지방선거가 기다리고 있다. 벌써부터 수 많은 정치인들이 또다시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시작하고 있다. 그 자리에서 물러나면 아무것도 아닌데 말이다./배종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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