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인천시장, 송영길 '뜨고' VS 유정복·안상수 '지고'
송영길 계양을에서 무난하게 당선된 반면 유정복과 안상수 전 시장은 '고배'
배종석 | 입력 : 2020/04/16 [14:05]
(좌측부터)송영길, 유정복, 안상수 전직 인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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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장을 지낸 전직 시장들이 이번 21대 총선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이번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압승을 인천지역도 빠져나갈 수 없었다. 13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 11명을 배출한 더민주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한 반면 야당인 미래통합당은 1명, 여기에 무소속 윤상현 당선자까지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이런 가운데 전직 인천시장을 지낸 후보들의 당락도 극명하게 나뉘었다. 더민주당의 민선 5기(2010~2014년) 인천시장을 지낸 송영길 당선자는 계양을에서 58.6% 특표율을 기록하며 38.7%를 얻은 미래통합당 윤형선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5선에 선착했다.
송 당선자는 이번 총선에서 인천지역 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운동 기간 동안 수도권 곳곳을 누비며 민주당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광폭 행보를 이어가면서, 향후 정치적인 입지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송 당선자는 이번 승리로 오는 8월 24일 임기가 끝나는 이해찬 당 대표의 뒤를 이어 당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여 향후 당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국회 재입성을 노린 미래통합당 유정복 전 인천시장(2014~2018)은 남동갑에 출사표를 던지고 더민주당 현역 의원인 맹성규 후보와 격전을 벌였으나 낙선의 쓴 잔을 마셨다.
친 박근혜계로 분류되고 있는 유 전 시장은 김포 출신으로 과거 김포지역에서 3선에 성공했지만, 2018년 지방선거 패배와 이번 총선에서 연이어 패배하면서, 향후 정치일정에도 상당한 부담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미래통합당 안상수 전 인천시장도 당의 방침에 따라 중구·강화·옹진를 놔두고 동구·미추홀구로 지역구를 옮겨 무소속 윤상현 당선자와 한 판 승부를 벌였지만 윤 당선자(40.49%), 더민주당 남영희 후보(40.44%)보다도 적은 15.5%를 얻는데 그쳤다.
인천지역 정치분석가들은 "20대 총선에서는 전체 의석수 가운데 더민주당 7석, 미래통합당 6석으로 어느 정도 균형을 이뤘으나 이번 선거에선 더민주당의 완승으로 끝나 통합당의 재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전직 인천시장들도 송 당선자는 향후 당대표와 대권가도에 힘이 실릴 수 있는 반면 유 후보와 안 후보는 상당한 후유증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배종석ㆍ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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