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風明月)구관(舊官)이 명관(名官)이다!

배종석 | 기사입력 2020/05/25 [19:25]

(淸風明月)구관(舊官)이 명관(名官)이다!

배종석 | 입력 : 2020/05/25 [19:25]

구관(舊官)이 명관(名官)이라는 말이 있다. 어떤 직책에 있었던 과거의 인물이 현재의 인물보다 상대적으로 나을 때 쓰는 속담이다.

 

그 동안 광명지역에 20년 넘게 있으면서, 수 많은 부시장(부이사관급, 3급)이 거쳐갔다. 선출직 광명시장으로는 전재희 전 시장을 비롯, 백재현, 이효선, 양기대 전 시장에 이어 현재는 박승원 시장이 지난 2018년 취임한 후 2년을 맞이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시장은 5명이 탄생했지만 부시장은 10여 명이 넘게 광명시를 거쳐갔다. 이러다보니 과연 누가 가장 기억에 남는 부시장일까. 각자 일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공무원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되는 부시장이 1명 있다. 바로 이춘표 전 부시장이다.

 

이 전 부시장은 광명을 떠나 잠시 경기도에 근무한 후 고양시 제1부시장(행정부시장)으로 발령받아 근무했다. 그리고 지난 해말 퇴임했다. 그런데 얼마나 인기가 좋고 일을 잘하는지 이재준 고양시장이 퇴임한 이춘표 부시장을 올해 제2부시장(정무부시장)으로 임명했다.

 

그만큼 일을 잘한다는 평가다. 광명에서도 이춘표 부시장은 일 잘하기로 정평이 나 있었다. 부시장 자리는 시장이 하지 못하거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지역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공직기강을 다 잡는 막중한 책임도 뒤따른다.

 

또한 이 자리에서 가장 최악의 부시장을 논하고 싶지는 않다. 누가 최악의 부시장인지는 공무원들은 누구나 잘 안다. 지역을 떠난 후 나타나지 않는다면 최악의 부시장이다. 하지만 지역을 떠난 후에도 자주 나타나 친분을 쌓고 있다며 괜찮은 부시장이다.

 

이 가운데 최악의 부시장이 한 명 있다. A부시장이다. 오죽했으면 시의원들까지 나서 "광명을 떠나라"고 했을까. '떠난 사람 뒤통수 때리는 격'으로 이 문제는 더 이상 논하고 싶지 않다. 그렇지만 지금도 공무원들은 A부시장을 이야기할때마다 몸서리 칠 정도다.

 

그런데 요즘 공직기강이 최악이다. 과장(사무관)이 지역업체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박 시장의 지시사항을 거부하는 항명(?)사태로 시끄럽다. 참석자들이 황당해 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박 시장이 주관한 자리에 B과장이 '개량한복'을 입고 나타나 논란이다.

 

시에서 무상으로 지급한 민방위 복(服)을 벗어놓고 달랑 혼자만 개량한복을 입은 것이다. 그래서 시장과 부시장보다 윗 사람(?)이라는 비아냥까지 들린다. 그런데 정작 공직기강에 나서야 할 분들이 나서지 않고 있다. 언제부터 이 정도로 관대했다는 말인가.

 

이번 사태는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 작은 것 하나에 공직사회가 무너질 수 있다. 특히 문제는 박 시장이 아직도 "공직사회를 잡지 못했다"는 지적은 물론 "무능력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레임덕현상이 벌써부터 시작됐다"는 등 심각한 지적에 직면해 있다.

 

이런 사실도 모르고 그냥 넘어간다고, 도대체 시장을 주변에서 보좌하는 사람들은 그 동안 무엇을 했다는 말인가. 그냥 주워먹는 '밥풀때기'처럼 꼬박꼬박 월급만 축내고 있었다는 말인가. 오죽하면 박 시장이 "인복이 없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겠는가. 정말 안타깝다./배종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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