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섭 인천경찰청장, 인천 중학생 집단 성폭행 부실수사 사과
김낙현 | 입력 : 2020/06/03 [18:24]
이준섭 인천지방경찰청장이 '인천 중학생 집단 성폭행' 사건과 관련, 부실 수사를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3일 이 청장은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당시 불법촬영 수사와 (피해자) 신변보호를 하지 않은 과오에 대해 감찰계가 면밀히 조사 중이다. 향후 감찰 조사 결과에 따라 상응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천경찰청 감찰계는 전 연수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 수사관 A 경위(47)와 전·현직여청수사팀장 등 3명을 감찰 조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 해 12월 인천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남자 중학생 2명의 동급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부실하게 수사한 의혹을 받고 있다.
A경위는 사건 발생 초기 B군(15) 등 중학생 2명의 범행이 담긴 아파트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 영상을 제대로 확보하지 않았다.
당시 경찰은 사건 발생 사흘 뒤 아파트 관리사무실을 찾아 해당 CCTV 영상을 열람했으나 이를 촬영해놓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피해자 측 요청에도 가해 중학생 2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하지 않았고, 보강 수사를 벌인 검찰이 B군 휴대전화에서 피해자 나체 사진이 촬영됐다가 삭제된 기록까지 나왔다.
한편 B군 등 2명은 지난 해 12월 23일 새벽 시간대 인천 한 아파트 헬스장에서 같은 중학교 여학생(14)양을 불러 술을 먹인 뒤 28층 계단으로 끌고 가 잇따라 성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김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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