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이재명 경기지사, "북한에게도 한마디 하시죠"
이재성 | 입력 : 2020/06/19 [19:01]
대북전단 살포로 놓고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12일 불법 대북전단 살포를 도민의 생명과 안전 위협 행위로 정의하고 대책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도는 일부 접경지역에 대한 위험구역 지정과 대북전단 살포자 출입금지, 차량이동 및 가스주입 등 대북 전단 살포 전 준비행위 제지와 불법행위 사전 차단,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을 통한 단속과 수사, 고발 등 강력 조치 등 3가지 대응방안을 전격 발표했다.
이에 16일 이재강 평화부지사 주재로 1차 대북전단 살포방지 태스크포스 회의를 열고 구체적 실행방안 등의 점검에 이어 17일 경기북부 5개 시·군 위험지역 행정명령 뒤 포천시 소흘읍에서 대북전단 살포 준비 중인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 이민복 대표의 집을 적발, 행정명령을 첫 고지했다.
또한, 현장에서 대북전단 살포용 고압가스를 발견하고 포천시와 함께 사용금지 안내 계고장을 붙이는 등 또 한번의 최초 ‘행동행정(行動行政)’을 집행했다. 이런 이 경기지사의 행동을 놓고 찬반의견이 분분하다.
겉으로는 도민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정작 북한에게는 한마디도 못하는 형국이다. 최근 북한도 대남전단을 살포하겠다며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북한에게도 한마디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북한에게는 한마디도 못하면서, 국내 대북전단 살포만 문제삼는 것은 문제가 있다. 심지어 일부 대남전단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는 내용은 물론 심각한 명예훼손이 될 수 있는 내용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게 '찍' 소리도 못하면서, 대북전단만 문제삼는 것은 앞 뒤가 안맞는다. 우리도 이렇게 대북전단 살포를 단속하고 있으니 북한도 대남전단 살포를 하지 말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러면서, 일 잘한다고 하는 것에 헛 웃음만 나온다./이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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