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인천 부평구, "수 십억 들여 무조건 청사를 증축한다?"

돈이 없다며 구민들에게 재정지원금을 지급하지 않으면서 청사는 증축하겠다고 비판고조

구본학 | 기사입력 2020/06/21 [18:58]

(기자수첩)인천 부평구, "수 십억 들여 무조건 청사를 증축한다?"

돈이 없다며 구민들에게 재정지원금을 지급하지 않으면서 청사는 증축하겠다고 비판고조

구본학 | 입력 : 2020/06/21 [18:58]

인천 부평구가 청사를 증축한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문제는 부평구에 청사를 증축할만한 예산이 충분하게 있느냐하는 문제다.

 

현재 부평구의 재정자립도는 인천시에서도 낮은 수준이다. 20~3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그런데 수 십억 원이 들어가는 청사 증축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행정안전부에서도 부평구는 청사 기준 면적보다 넓은 상태라 증축보다는 기존 공간을 활용한 리모델링이 효율적이라며 청사 증축에 신중한 입장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이번에 구가 밝힌 청사 증축에 필요한 예산은 75억 원으로 확인되고 있다. 부평구 부평대로 168에 지상 5층 규모로 청사 증축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곳에는 사무실 6곳과 회의실 2곳, 문서고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구에선 업무공간이 부족하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일부에선 현재 청사를 잘 리모델링만하면 충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런데 굳이 막대한 혈세를 들여 청사를 증축하겠다는 것은 쌀이 떨어졌는 데 집을 넓히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여기에 넉넉하지 못한 살림살이에 이를 감안하지 않고 청사 증축에 나선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최근 '코로나19'로 인천시에 대한 비판이 높다. 다른 광역자치단체는 재정지원금을 지급했는데 유일하게 인천시만 지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고통을 받고 있는 구민들의 어려움을 외면한 채 청사 증축에 나선 것은 분명 비판받아 마땅하다. 부평구는 당장 청사 증축을 중단하라. 차라리 증축에 들어갈 예산을 어려운 구민들에게 지급하길 바란다./구본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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