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인천공항 비정규직→정규직 전환, "문재인 정부를 망하게 한다"

배종석 | 기사입력 2020/06/25 [19:10]

(칼럼)인천공항 비정규직→정규직 전환, "문재인 정부를 망하게 한다"

배종석 | 입력 : 2020/06/25 [19:10]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비정규직 보안검색요원 1,902명을 직접 고용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특히 20, 30대 청년층들의 반발이 거세다. 이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등 '멘붕상태'까지 오고 있다.

 

파문이 확산되자 공사 측은 직접 나서 '로또 취업'이라 세간에 알려진 것과 달리 보안검색요원의 임금 수준은 과장됐고, 공기업 사무직 채용에 영향을 미치지도 않는다는 해명을 내놓고 있지만 이마저 믿을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공무원·공기업 시험 준비생(공시생)들에게는 이번 논란은 가슴에 큰 상처를 남겼다. 수많은 청춘들이 공무원과 공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3수, 4수는 기본으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인천공항 보안근무요원들의 손쉬운 정규직 전환은 참담한을 전했다는 이야기다.

 

청년들은 이야기한다. 비정규직의 경우 정규직이 되기 위해 자신이 들이는 시간과 노력을 생각하면 이번 사태는 상당한 허탈감을 준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정규직의 전반적인 ‘하향 평준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잡코리아가 조사한 결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해 대학생들이 가장 가고 싶은 공기업 1위를 기록했다. 만점에 가까운 토익 점수와 각종 자격증이 없다면 서류전형 통과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만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청년들에게는 '꿈의 직장'이다.

 

‘알바로 들어와서 190만 원 벌다가 정규직 돼서 연봉 5,000만 원 받는다’는 단체카톡방 메시지를 보면서, 젊은 청년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힘들게 노력의 대가로 들어가는 직장이 아니라 손쉽게 비정규직으로 입사해 정규직이 될 수 있는 특혜일 것이다.

 

이번 사태가 벌어지면서, 젊은 청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것은 딱 한가지다. '공정'이라는 단어다. 누구나 공평하게 제공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문재인 정부의 공정과 공평은 사라져 버렸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었다.

 

집단으로 때를 쓰고, 행동하면 들어주는 문재인 정부가 돼 버린지 오래다. 이번 사태는 그냥 넘길 수 없는 중대한 일이다. 임기말을 앞두고 있는 문재인 정부가 마지막까지 책임을 다하기 위해선 이번 사태는 분명하게 책임소재를 따져야 한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직원채용에 대한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 지금으로는 안된다. 힘과 '빽'이 있으면 쉽게 입사할 수 있고, 정규직이 될 수 있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 소리없이 노력하고, 공부하는 젊은 청년들이 비참하지 않게 해야 한다./배종석 편집국장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포토뉴스
신예 김주영, '철인왕후' 캐스팅!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