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전혀 달라진 것이 없는 광명시의원들

배종석 | 기사입력 2020/06/26 [20:51]

(칼럼)전혀 달라진 것이 없는 광명시의원들

배종석 | 입력 : 2020/06/26 [20:51]

광명시의회가 또 한번 소동이 벌어졌다. 의장단 선출을 놓고 벌어진 소동이다.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결정된 의장 후보를 배척하고, 엉뚱하게도 박성민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하는 코메디같은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의장단 구성은 의원들 마음이겠지만 당의 결정을 뒤집는 행위는 도저히 납득이 안된다는 비판이다. 의원들 스스로 마련한 의원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결정한 후보를 본회의에서 뒤집었다는 것은 상식이하라는 지적이다.

 

그런데 이번 의장단 선출은 제7대 광명시의회의 데자뷰와 똑같다. 그대로 복사판이라는 비판이다. 제7대 시의회에서도 전반기 의장 선출을 놓고 한 동안 시끄러웠다. 지금 보다 1석이 늘어난 의석수 13석 가운데 더민주당 8석, 당시 새누리당 5석이었다.

 

당초 4선을 지낸 나상성 전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되는 것이 당연했지만 제6대 후반기 의장을 지낸 정용연 전 의원이 제7대 전반기 의장에 출마하면서, 소동이 벌어진 것이다. 하지만 사건은 엉뚱한데서 터졌다. 조화영 전 의원이 불쑥 튀어나와 의장으로 선출됐다.

 

당시 조 전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 5명과 이길숙 전 의원 등과 함께 본회의장에서 자신 스스로 의장이 됐다. 그러나 조 전 의원의 의장은 삼일천하가 됐다. 7대 의회에서도 더민주당은 다수석을 차지하고도 서로 갈등과 반복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상 임기가 끝날때까지 고소ㆍ고발이 난무하는가 하면 나상성, 김기춘, 이영호 전 의원 등이 징계를 받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의원들이 자신 스스로 정치생명을 단축시키는 꼴이 됐다는 비판이 되고 있다.

 

이 중심에는 지금은 미래통합당으로 입당한 이언주 전 의원이 있었다. 일부 시의원들이 징계를 받았지만 광명(갑) 백재현 전 의원은 힘도 제대로 쓰지 못했다. 스스로 무능력하다는 비판까지 들어야만 했다. 그런데 지금 8대 의회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

 

초선 의원들이 일은 열심히 안하고 자리싸움에만 연연하고 있으니 얼마나 한심한 일인가. 하지만 가장 비판을 받는 것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다. 12석 가운데 무려 10석을 가지고도 의견이 하나로 통일되지 못하고 의원총회에서 결정된 사항을 뒤집은 행위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특히 의장이 되기 위해 2석에 불과한 미래통합당 의원까지 끌어들여 의장이 됐다. 결국 소문은 현실이 됐다. 미래통합당 박덕수 의원이 부의장에 선출됐기 때문이다. 이제 박성민 의원을 의장에 선출하는 데 동원된 의원들은 반드시 징계를 받아야 한다.

 

변명이 여지가 없다. 혹시나 임오경 의원 측이 자신의 선거구에 소속된 시의원들에 대해 징계를 무마하거나 취소하기 위한 행위를 뒤에서 벌인다면 이마저도 오해받을 소지가 크다. 자신 스스로 이번 의장단 선출에 개입했다는 것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임오경 의원도 징계가 불가피하다. 이번에 백재현 전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전략공천으로 들어온 임 의원이 의장단 선출에 개입했다면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 결국 시의원들을 자신들의 '꼭두각시'로 만들기 위해 자신 스스로 더민주당의 의원총회를 부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의장단 선출에 자신이 개입했다는 것은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을 증명하게 된다. 이제 제9대 지방선거가 2년도 남지 않았다. 지금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의원들이 보여준 행태는 반드시 심판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배종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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