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더민주당, 다주택자 집 팔라면서 미래통합당은 왜 끌어들이나?

이재성 | 기사입력 2020/07/06 [18:51]

(기자수첩)더민주당, 다주택자 집 팔라면서 미래통합당은 왜 끌어들이나?

이재성 | 입력 : 2020/07/06 [18:51]

부동산 급등이 더불어민주당을 집어 삼키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집값을 잡겠다는 공약이 이젠 공염불이 됐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국민을 더욱 분노케 하는 것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 가운데 다주택자들이 상당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에 더민주당은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다주택 보유자 전수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번 전수조사는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만큼 당 사무처가 아닌 원내에서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당선'을 전제로 후보자들에 대한 부동산 매각 서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당은 지난 21대 총선 당시 후보자에게 실거주 1주택 외 보유 주택을 매각하도록 하는 부동산 보유 자격 기준을 추가하고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 이상 보유 후보자에게 실거주 1주택 외 '부동산 매각 서약서'를 받았다.

 

이 경우 당선된 의원은 2년 이내에 실거주 외 주택을 매각해야 한다. 서약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윤리위원회 회부 등의 징계가 추진된다. 과연 더민주당의 대국민과의 약속이 제대로 지켜질 것인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

 

이처럼 더민주당이 다주택 의원 부동산 매각을 서두르는 것은 앞서 청와대 참모들이 다주택 처분 권고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아 여론의 뭇매를 맞은 것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처분을 서두르는 이유는 따로 있는 듯 하다.

 

이달 말로 예정된 공직자윤리위원회의 21대 국회의원 재산신고가 나오면 더민주당 의원들의 다주택 매각 서약 이행 현황도 드러날 수밖에 없어 다주택 처분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부동산을 잡겠다는 여당이 오히려 다주택자가 많은 것이다.

 

그런데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더민주당 뿐만 아니라 미래통합당 의원들 가운데 다주택자들도 집을 팔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참으로 황당하다. 지금 다주택자 처분은 여당이 더민주당이 솔선수범을 보이고 미래통합당을 지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국 학교 반장은 제대로 일은 안하면서, 학급 학생들에게 일을 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다. 얼마나 얄미운 행동인가. 우선 더민주당이 앞장서서 다주택 의원들이 집을 처분할 경우 국민들은 당연히 미래통합당에 대한 무언의 압박을 가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들은 제대로 일은 안하면서, 다른 사람이 일을 잘하기를 바란는 것은 전형적인 '물타기 작전'이다. 지금 국민들이 부동산 정책에 분노하는 것은 더민주당의 정책이다. 하여튼 지금은 '물타기 작전'이 아니라 21대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더민주당의 솔선수범이다./이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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