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오산미군기지 통한 '코로나19' 감염 급증…지역사회 불안도 가중
배종석·최남석 | 입력 : 2020/07/10 [12:56]
평택시가 오산미군기지로 인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0일 시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오늘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83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입원 중인 확진자는 25명, 자가격리자는 450명, 능동감시자는 7명, 검사중인 자는 187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국내 확진자보다 오산미군기지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는 데 있다. '마지막 접촉일 기준 14일 경과로 이동경로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규정에 따라 최근 보름간 오산미군기지와 관련된 확진자는 무려 22명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지난 7일 오산미군기지 통해 입국한 미군 A씨 등 4명이 9일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돼 부대 내 병원에서 치료와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일에도 미군 B씨 등 2명이, 4일에도 미군 C씨 등 2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됐다. 아울러 오산미군기지에 근무하면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미군들의 확진자도 보름 사이에 9명인 것으로 파악되는 등 증가하고 있다.
시민들은 "자국민들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크게 증가하고 있지 않은 데 오산미군기지와 관련된 미군들의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불안하다"며 "시와 방역당국이 자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시와 방역당국은 "오산미군기지와 인천공항으로 통해 입국하는 미군에 대해선 검체검사 후 자가격리와 함깨 확진자에 대해선 부대 내에서 치료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불안이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한 방역관리에 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배종석ㆍ최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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