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수도권 제2순환로 원안 수용…람사르습지 관통 놓고 환경단체와 갈등

배종석·구본학 | 기사입력 2020/07/12 [19:51]

인천시, 수도권 제2순환로 원안 수용…람사르습지 관통 놓고 환경단체와 갈등

배종석·구본학 | 입력 : 2020/07/12 [19:51]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건설사업’ 계획을 인천시가 뒤늦게 수용키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천환경단체와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시는 지난 6일 수도권 제2순환로 건설사업과 관련한 주민과 환경단체의 민원에 대한 회의를 가진 결과 '원안 추진' 입장을 국토부에 전달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가 습지보전위의 '전면 재검토' 의견을 무시하고 원안 추진 입장으로 최종 방침을 정함에 따라 주민과 환경단체와의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처럼 신속한 결정의 뒤에는 '수도권 제2순환로 건설사업'이 박 시장의 공약 사업으로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자신의 공약을 위해 자연환경을 파괴한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는 인천신항 및 국제여객터미널 등의 교통량 처리와 사회적 손실 등을 감안할 때 국토부의 원안대로 수도권 제2순환로 건설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송도갯벌을 보전하려는 환경단체와 송도 주민들의 비판과 반발을 살 것으로 보여 향후 추진과정에 갈등이 예상된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인천시 습지보전 및 관리 조례 등에 따라 습지와 습지의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지속 가능한 이용을 도모해야 하는 습지보전 의무를 시가 저버린 것"이라며 "심지어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에서 습지보전과 관련한 자문·심의기구 역할을 하는 습지보전위의 의견마저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 관계자는 "습지보전위의 의견은 국토부에 참고할 의견으로 전달한 것에 불과하다"며 "수도권 제2순환로 건립사업 계획이 변경될 경우 사업비가 늘어나는 문제 등을 보일 수도 있다. 시의 입장을 국토부에 전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배종석ㆍ구본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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