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가 가다)물놀이 안전사고의 부력-쓰나미키트

허정임 | 기사입력 2020/07/19 [19:29]

(시민기자가 가다)물놀이 안전사고의 부력-쓰나미키트

허정임 | 입력 : 2020/07/19 [19:29]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여름철이 다가왔다.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4년부터 2018년 기준) 여름철(6월~8월) 물놀이 사고로 숨진 사람은 모두 165명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계곡이나 하천, 해수욕장등을 이용한 피서객들의 사망 집계다. 여름휴가가 집중되는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한달 간 발생한 물놀이사고 사망자는 123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75%를 차지한다. 안전시설의 부재 때문이다.

 

2020년 7월, 본격적인 물놀이 시즌이다. '코로나19'로 현저히 줄어든 피서 인구를 예측하고 있지만, 본 기자가 지난 7월 9일 찾아간 인천 을왕리해수욕장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많은 이용객들이 피서를 즐기고 있었다. 물놀이 안전사고의 대비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바닷물이 빠지면서 3종류의 부표가 파동에 흔들리고 있다. 맨 앞의 부표는 에서, 두 번째 부표는 소방서에서 설치한 것이며, 가장 안쪽에 있는 문어발 모양의 부표가 ‘쓰나미키트’다.

 

인류의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신념 하나로 10여 년을 준비해 온 사람 살리는 인명구명장비. 그 첫 번째로 인천 을왕리해수욕장에 설치했다. 일명 문어발! 단순히 경계의 의미만을 갖고 있지 않은 쓰나미키트 부표는, 부표의 의미를 넘어 최소 1인, 최대 10인까지 구조할 수 있는 다목적 구명장구다.

 

 

재난 재해 인명 구조대장을 맡고 있는 황민선대표는 해수욕장의 안전시설 문제점으로 다음 3가지를 언급했다.

 

첫째 이안류 즉, 해안으로 밀려오던 파도가 갑자기 먼 바다 쪽으로 빠르게 되돌아가는 해류다. 이것은 폭이 좁고 유속이 빨라 이안류 발생 시 순식간에 해수욕객들이 떠내려 갈 수 있다.

 

둘째 역풍이다. 바다 쪽으로 부는 바람이 해수욕객들을 떠밀어낸다.

 

세 번째, 보트 또는 제트스키 접촉 사고다. 해수욕장 보트영업자, 제트스키등이 해수욕객들을 충격하여 사망에 이르게 하는 사고의 노출이다.

 

지난 20여년간 국내.외 재난 재해 구조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것을 기본으로 쓰나미키트를 만들게 되었다는 황민선대표는, 쓰나미키트의 필요성은 곧 국민 생명에 직접적인 개입에 있다고 말한다. 쓰나미키트... 왜 필요한지 지금부터 설명하려 한다.

 

지난 20여년간 해상사고는, 2000년 코비5호 고래 충돌 사고, 삼성1호–허베이스피릿호 원유 유출사고에서 2014년 501 오륭호 침몰사고,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사고, 2019년 씨그랜드호 광안대교 추돌사고, 허블레아니호 침몰사고에 이르기까지 매해 크고 작은 해상 사고가 끊임없이 있어왔다.

 

오늘날에 이르러 선박의 성능은 향상되었으나 선박의 좋은 성능은 곧 속력에 있으며 증가된 선박은 충돌의 위험성에 노출되어있다. 안전불감증은 낙후된 구명장구에서 드러나고 있음이다. 수십년 전부터 내려오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가장 위험에 근접해있는 소형 어선과 낚시배등은 안전 규정이 없어 구명장구의 탑재를 법제화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다보니 낚시꾼들은 착용한 구명 자켓에 생명을 걸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들은 천안함 사례와 세월호 사례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구조대들은 천안함 사고 당시 파도에 떠밀려 유실 된 군장병들을 찾을 수 없었다. 침몰된 선박의 위치도 확인 불가였다. 군 장병을 찾는데만 수십여일이 걸렸으며 유가족과 국민들은 안타까운 심정으로 지켜보아야만 했다.

 

2014년,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했던 세월호 침몰사고는 온 국민의 주목을 받은 해상사고로 기록되었다. 당시 세월호 선박에 비치되어있던 구명 뗏목은 수십 개였다. 그러나 수년이 지난 지금도 떠오르지않고 있다. 물의 부력에 의한 장비가 있었다면 침몰과 동시에 떠올라 어쩌면 ‘전원구조’의 오보가 ‘사실’로 당당히 보도되었을 것이다.

 

인명을 구조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인명구조장비의 미비로 귀중한 생명을 잃는 것을 수 없이 보아 온 황민선대표는, 안전장비의 필요성과 수많은 인명을 구조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쓰나미키트를 개발하게 되었다고 황민선대표는 전한다. 국내 각종 재난 사건(천안함사건) 및 해외 재난 사건(인도네시아, 이란, 파키스탄, 태국, 일본 쓰나미, 중국쓰촨성, 방글라데시 지진등)을 통한 인명 구조의 풍부한 경험이 바탕이 되었다.

 

쓰나미키트는 부력 벨트 6개가 바디튜브를 둘러싸 꽃모양을 하고 있으며 따라서 구조가능 인원은 6명이 된다. 부력은 10명까지 가능하다. 재질은 해병대 IBS와 동일하며, 사진과 같이 바디 튜브와 개인 부력 벨트의 분리가 가능한 형태로 구성된 신개념 구명장구다.

 

하이팔론(CSM) 코팅원단(1100Dtx, 일본 Achilles사 제조)이며, 이 원단은 해군UDT 잠수함탑재 고속 7인승 보트 재질과 같다. 또 해군(해병대, UDT/SSU) 교육사 IBS재질과 동일하여 높은 내구성을 자랑한다. 기존의 구명뗏목이 가스 주입식이라면 쓰나미키트는 공기주입식이다. 따라서 저비용의 유지비와 수리비가 보장된다.

 

쓰나미키트는 탄성 높은 재질의 튜브(바디부)와 바디를 둘러싼 6개의 부력벨트로 구성되어있다. 선박용으로 사용할 경우 보관이 용이하며, 선박과의 연결 로프와 GPS가 장착되어 있어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 따라서 해수욕장은 물론이고 저수지, 한강, 저지대 침수 우려가 있는 지역에는 상시 물에 띄어놓아 해수에 의한 사고 발생시 언제든 손쉽게 잡을 수 있다.

 

쓰나미키트는 기존 제품의 단점들을 보완한 제품으로 돌발 상황 발생시 손쉽게 잡을 수 있게 원형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 구조는 사람이 매달릴 경우 겨드랑이에 안착할 수 있으므로 실신자나 힘이 빠진 사람도 유실 되는 것을 예방 할 수 있다.

 

선박용으로 사용할 경우 보관함에서 보관이 가능하며 해수욕장이나 저지대 침수 우려가 있는 지역에는 상시 물에 띄어 놓아 해수에 의한 사고를 방지한다. 다만 선박용 안전장구에는 다음 3가지 조건을 충족해야한다.

 

 

첫째, 부력을 가진 구명부가 있어야한다. 둘째, 긴박한 상황에서 붙잡을 수 있는 끈이나 줄들이 많은 부력통이어야하며 되도록 많은 사람이 붙잡고 매달릴 수 있어야한다. 셋째, 사고현장에서 구명장구가 벗어나지않게 선박과 긴 구명줄로 연결되어 있다.

 

쓰나미키트는 자연 부력으로 인한 항시 부력이다. 구명뗏목과 달리 기계식이 아닌 물의 부력에 의한 구명볼이며 선박 침몰시 물의 부력으로 떠오른다. 구명 뗏목은 에어나 가스가 필요하지만 쓰나미키트는 공기주입식이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가스가 나오지 않거나 소진 된 경우 뗏목은 떠오르지 않는다.

 

그러나 쓰나미키트는 자연 부력으로 고장이나 위험이 거의 없다. 선박과 구명볼에는 200m 구명줄이 연결되어 침몰한 선박의 위치를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침몰 위치를 알 수 있다는 것은 에어포켓에 갇혀있는 생존자들을 골든타임 시간내에 구조 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또한 침몰 선박에서 탈출한 조난자들이 조류에 떠내려가는 것을 방지하고 여러 명이 모여 구조를 기다릴 수 있다. 이상이 쓰나미키트의 특징이다,

 

해수욕장에 띄어지는 쓰나미키트는 6개의 부력벨트가 달린 바디튜브를 메인으로 두고 쓰나미키트끼리 잇는 안전 부력선으로 결속 시킨 안전선은 해수욕장의 안전 공간을 확보한다. 또 선박 침몰 시 선박과 연결하는 기능도 있다. 쓰나미키트끼리 10m마다 1개를 설치하여 결속하고 바닥에 연결하는데 이때 고정 추가 되는 모래주머니에 연결한다.

 

 

탄성로프는 쓰나미키트와 모래주머니 연결 로프 중간에서 쓰나미키트의 파손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조수간만의 차이가 심한 경우에는 또 다르다. 탄성로프를 사용하여 설치된 구명장구들의 이탈을 방지, 원형을 유지하며 수색이나 구조상황에서 로프의 뒤엉킴등으로 수색에 방해가 되는 요인을 제거한다.

 

쓰나미키트는 국민 생명을 보호하는 사명을 띠고 개발되었다. 위기 발생시 국민 스스로가 자동으로 떠 있는 구명볼로 뛰어들어 붙잡고 매달려 스스로를 지킨다. 침몰하는 선박에 잔류하지않고 자신의 안전을 자신이 지키는 것, 안전의식의 변화는 쓰나미키트로 바꿀 수 있다.

 

더해서 위치추적기가 있는 쓰나미키트는 사고 순간 조난자가 버튼을 누르면 조난신호가 송출되는 기능도 있다. 그러면 인근을 지나는 선박이나 항공기가 신호를 감지한다. 골든타임의 순간이다. 위치추적기의 배터리 수명은 약 7년이며 방수는 기본이다. 개인 위치 추적은 물론 다방면으로 사용 할 수 있어 구명볼이 아닌 개인 구명 쟈켓에 부착하여 사용시 조난신호는 3분 내로 송출된다. 실종된 조난자를 찾아내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인류의 생명을 살리는 다목적 구명장구 쓰나미키트. 재난 재해 현장에서의 처참함은 오직 사람을 살리는 기술로 쓰나미키트로 탄생시켰다. 그리고 그 노력의결과는 8개의 특허출원과 17개의 표창으로 검증을 받게 되었다./허정임 시민기자

 

 

(개발자 황민선 대표 이력)

 

국무총리 표창(2006), 소방방재청표창(2005), 인천해양경찰서장 감사장, 재향경우회 인천해경 자문위원, 인천광역시 재난 재해 분야 전문 봉사 위원, 6617부대 2대대 해안지킴이 위촉, 인천해양경찰서 민간자율구조대원 위촉, 중부지방 해양 경찰청 민간 해양 구조 대장, (사)한국국조연합회 인천지역대장, 연세대학교 방재안전 관리사, 해양 안전구조 요원, 국제 스쿠버 자격증, 동력 수상 레저기구 조종 면허, 해기사 면허

 

(대표구조활동)

 

강원도 섬광교 강원여객 버스 추락사고 인명구조/위도 서해 페리오 침몰사고 사체 인양/성수대교 붕괴사고 인명구조/대한항공 괌 추락사고 구조 활동/경기,강원,충청 등 13개 지역 수해 재난 구조/인도 대지진 사고 지역 인명 구조/ 김해 중국민항기 추락사고구조/태풍 루사 피해 12개 지역 구조 및 복구/이라크 실종자 수색 및 사체 인양 전후 복구 사업/영종도 북측 방조제 앞 실종자 수색 작업/양화대교 실종자 수색 및 사체 인양/ 포천군 신둔면 열두개울 실종자 수색/태풍 매미 피해 지역(부산,마산,창녕등)재난 구조/이란 대지진 실종자 수색 및 수습/태국 쓰나미 해일 실종자 수색 및 사체 수습/파키스탄 대지진 사체 수습 및 구조 활동/인도네시아 대지진 사체 수습 및 구조 활동/천안함 피폭 사건 사체 수습 및 지원/세월호 사건 사체 수습 지원등 다수

(문의) 인천시 연안부두로128번길 42(지번 : 인천시 중구 항동7가 82-9) 전화 032-887-1997/010-9239-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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