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風明月)성공 뒤 겸손을 모르면 패가 망신한다!

배종석 | 기사입력 2020/07/26 [18:38]

(淸風明月)성공 뒤 겸손을 모르면 패가 망신한다!

배종석 | 입력 : 2020/07/26 [18:38]

전국시대 진나라가 천하를 통일한 즈음, 이사(李斯)라는 재상이 있었다. 

 

그는 초(楚)의 상채(上蔡) 사람으로 젊었을 때에 군(郡)의 하급 관리로 있었다. 이처럼 세월만 축내고 있던 그는 두마리의 쥐를 보고 삶의 원리를 깨닫게 됐다고 전해진다.

 

그는 어느 날 관청의 변소 안에서 쥐가 오물을 먹다가 사람이나 개가 가까이 가면 자주 놀라서 두려워하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그런데 창고에 있는 쥐는 이사가 창고에 들어갔는데도 개와 사람이 와도 놀라지 않고 쌓아 놓은 곡식을 먹는 모습을 보았다고 한다.

 

이에 이사는 "사람이 잘 나고 못 나는 것은 쥐와 같다. 자신이 처해 있는 바에 달려 있을 뿐이구나"이라며 탄식하며 말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쥐 두마리로 삶을 깨달은 이사는 출세지향적인 야심을 키우기 시작했다. 유학의 대가인 순경(荀卿, 순자)을 스승으로 모시고 학문을 닦았다.

 

그리고 승상 여불위를 찾아가 집사가 됐으며, 여불위의 추천으로 진시황에게 소개돼 궁궐의 일을 총괄하는 장사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된다.

 

또한 진시황 아래에서 재상에까지 올라 진(秦)이 천하를 통일하는 데 큰 공을 세운다. 그가 제안한 중앙집권체제나 강력한 법치주의 등의 정책은 강력한 진나라를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그러나 그의 말년은 처참했다. 그의 행실은 명리를 앞세우는 등 앞서 나갔지만 의리를 버린 행실로 결국은 스스로도 모함에 빠져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사는 성공에만 눈이 멀었지 그 뒤에 있는 내면에 대해선 무시했다. 요즘 신의와 의리를 저버리는 정치인들이 넘쳐나고 있다.

 

선거 당선에 눈이 멀어 자신을 위해 열심히 싸워준 주변을 무시하고, 멸시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정작 자신이 어려울때 곁에서 지켜주고 싸워줄 사람들을 말이다.

 

배신은 배신을 낳게 된다. 신의를 저버린 정치인은 결국 신의로 무너져 내린다. 작은 것을 무시하고, 큰 것만 바라본다면 나중에 큰 실패를 맛보게 된다/배종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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