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서울대병원 VS 인천 송도 연세대병원, '불편한 동거' 최후 승자는?

배종석·김낙현 | 기사입력 2020/08/06 [15:47]

시흥 서울대병원 VS 인천 송도 연세대병원, '불편한 동거' 최후 승자는?

배종석·김낙현 | 입력 : 2020/08/06 [15:47]

2008년 11월에 진행된 연세대학교 송도국제화복합단지 기공식 장면 

 

시흥시와 인천시가 미묘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대학병원 유치문제가 새로운 논란거리로 부각됐다.

 

시흥시는 배곧신도시 내에 서울대병원 유치를 위해 '서울대병원 건립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연말이면 최종 설립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시흥시는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4월 서울대학교병원 측과 '시흥배곧 서울대병원'(가칭)을 협약식을 맺었다. 800병상 규모로 오는 2026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병원 건립비용은 6천억 원에 이르며, 연면적은 12만6천여㎡에 이른다.

 

시는 배곧 서울대병원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건축 허가 등 각종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해 2022년 초 본격적인 건립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인천 송도에 들어설 예정인 연세대의 송도 세브란스병원은 건립 사업에 큰 난관에 봉착해 있다. 시흥시는 서울대병원 유치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지만 연세대 측은 병원 건립에 상당히 긴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시흥시가 적극적인 서울대병원 유치에 나서면서, 연세대 측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때문에 연세대 측은 시흥 서울대병원 건립 확정 시 인천 송도 세브란스병원 추진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건립이 어려워질 경우 그 동안 추진해 왔던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사업은 물론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조성 계획까지 모두 차질을 빚을 위기에 처했다.

 

인천 송도는 시흥과 직선거리로 5㎞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같은 생활권으로 분류된다. 시흥시도 배곧신도시 내에 서울대병원이 들어설 경우 시흥시를 비롯, 인천시, 안산시 등 인근지역의 병원 인프라까지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시흥시는 인천 송도를 연결하는 배곧대교도 추진한다.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되는 배곧대교는 인천 송도와 시흥 배곧신도시를 연결하는 1.89㎞ 길이의 해상교량으로 실제 배곧대교가 완공되면, 30분만에 오고갈 수 있는 거리에 해당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연세대는 지난 2018년 송도캠퍼스 2단계 조성 협약에 따라 인천시로부터 33만㎡ 부지를 조성원가의 3분의 1 가격에 제공 받는 조건으로 2024년까지 세브란스병원을 개원하기로 했지만 지난 2년간 병원 설계조차 나서지 않았다"며 "대학 측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시간만 보내다 결국 지금의 난감한 상황이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시흥시 관계자는 "배곧신도시 내 서울대병원 유치는 차질없이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며 "병원 건립이 확정되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서울대병원이 최고의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배종석ㆍ김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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