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이재명 경기지사의 발언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배종석 | 기사입력 2020/09/07 [20:00]

(칼럼)이재명 경기지사의 발언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배종석 | 입력 : 2020/09/07 [20:00]

요즘 이재명 경기지사의 발언이 도를 넘어서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7일에도 이재명 경기지사는 표창원 전 국회의원이 진행하는 MBC 라디오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재난지원금과 복지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데 '코로나19'와 관련, 광화문 집회를 논의하는 자리에 귀를 의심할만한 이야기에 깜짝 놀랐다. 이 지사는 병상이 부족하다는 질문에 "병상도 일반 병상하고 중환자실이 있는데 중환자실이 문제가 된다. 그런데 아시겠지만 광화문집회, 그 다음에 사랑제일교회 관련자 이분들이 고령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진행자가 "광화문집회 참석한 사람들 지사님께서 적극적으로 추적 조사 다 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현재 마무리가 됐습니까, 어떻습니까?"라는 질문에 이 지사는 "아니요. 여전히 거의 2,000명 가까운 사람들이 검사를 안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지사는 "그중에 저희가 20명 고발했는데 여전히 계속 버티고 있어서 어디서도 감염됐는지 몰라서 걱정이긴 하다. 일단 추세는 꺾인 것 같지만 조금만 방심하면 급작스럽게 확산된다. 좀 협조해주시면 좋겠는데 정말 답답하고 그런다"고 심정을 밝혔다.

 

특히 진행자는 "그런 상황에서 또 걱정인 게 개천절 광화문 보수단체들이 집회 또 하겠다 이런 신고를 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며 은연 중 보수단체의 집회가 문제가 있다는 듯한 질문을 던졌다. 이 지사는 "언론보도에서 봤는데 이분들이 정말 이 나라에 국민들이 맞는가 싶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심지어 이 지사는 "나름 보수단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나라를 사랑한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던데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나 우리 국민들에 대한 애정이나 연대의식, 이웃에 대한 사랑, 이런 게 완전히 결여된 것 아닌가, 정말 사람 맞나 싶을 정도다. 아시다시피 8.15 집회나 제일사랑교회 같은 교회들 때문에 확산되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중환자가 많이 발생하는데 어떻게 이런 걸 하겠다고 이러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법원집회 허가 결정에 대해서도 "8.15 집회 때 두 개의 집회를 허가해줘서 큰 문제가 됐다. 그때는 아마 법원이 약간 판단을 잘못했던 것 아닌가 싶다. 최선을 다 했겠지만 법원은 제출된 자료로 보니까 아마도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겠다는 그런 관점에서 판단하셨던 것 같은데 부작용이 생긴 것이고 예측하지 못한 부작용이 생기고 현실화된 상태라 이번에는 국민 법감정에 맞게 결정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된다"며 법원의 판결까지 좌지우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이재명 경기지사의 발언에 놀라움이 앞선다.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분들은 국민이 아니라는 말인가. 마치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국민들은 국민의 대우조차 받을 수 없다는 막말은 납득할 수 없다. 사회주의 사상에서 나올 법한 말이다.

 

대한민국 헌법에는 분명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분들도 엄연한 국민들이다. 왜 이들이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는지에 대해 한 번이라도 생각을 해보았는가.

 

신천지 사태 당시에는 이번처럼 막말을 하지 않았다. 너무나 차이가 나는 언행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말부터 조심하라. 이번 발언은 대권 후보로써 아주 위험한 발언이다. 더 나아가 자신의 뜻과 다른 국민들은 적으로 돌리겠다는 뜻으로도 익힌다.

 

국민들 가운데 좋은 국민과 나쁜 국민이 어디에 있는가. 한반도에 함께 살고 있으면 대한민국 국민이다. 그런데 자신의 뜻과 다르다고 "국민이 맞는가 싶다. 정말 사람 맞나 싶을 정도다. 충성심, 애정, 연대의식, 이웃에 대한 사랑이 결여됐다"는 수준 이하의 발언에 실망감이 앞선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대권 후보가 되기 전에 국민들 편가르기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배종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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