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김정은 통지문에 "황공하옵니다?"

장용범 | 기사입력 2020/09/25 [20:07]

(기자수첩)김정은 통지문에 "황공하옵니다?"

장용범 | 입력 : 2020/09/25 [20:07]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의 참혹한 총살과 시신을 불태운 사건으로 국민들의 원성이 들끓고 있다.

 

특히 자국민조차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과 함께 북한에게 지나치게 저자세로 일관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행태에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그런데 더욱 황당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공무원을 잔혹하게 사살하고 시신까지 불태웠던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이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공개한 통지문에는 이번 사건에 대해 김 위원장이 우리 국민들에게 "대단히 미안하게 됐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며 대대적으로 칭찬(?)하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상당히 이례적이다"는 내용부터, 그래도 무엇인가 변했다는 내용의 보도였다.

 

참으로 대단하다. 김 위원장 통지문 하나에 온나라가 "황공하옵니다"라는 말로 읊조리는 것 같다. 사람의 목숨이 오고가는 데 김 위원장 통지문 한 장이 그렇게 대단하다는 말인가. 특히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자 처벌 등 북한이 스스로 내놓은 내용은 아무것도 없다.

 

더욱 한심한 것은 일부 정치인들의 지나친 찬양이다. 앞다퉈 김 위원장을 치켜세우는가 하면 마치 엄청난 성과를 낸 것처럼 자랑질을 하고 있다. 처참하게 살해당하고 시신까지 불태워진 자국민의 아픔은 이들에게 아예 없는 것 같다.

 

정말 통탄할 일이다. 만일 미국이나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 이런 일들이 발생했다면 어떠한 일들이 벌어졌을지 상상이라도 해 봤는가. 북한에서조차 자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해외에서 피해를 당하는 자국민들을 보호할 수 있다는 말인가.

 

그것도 대국민 사과도 아니고, 김 위원장의 통지문 한 장에 일부 정치인들까지 나서 마치 대단한 성과를 거둔것 처럼 자랑하는 것에 애통할 뿐이다. 이번 일은 자국민이 해상에서 처참하게 살해당한 사건이다. 정말 울화통이 터진다./장용범 기자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포토뉴스
이솜, 몽환적 분위기 힙한 매력 화보에 男心 유혹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