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물가 6개월만에 1% 대 올라…연말 물가가 "불안하다"

여한식 | 기사입력 2020/10/06 [20:58]

9월 물가 6개월만에 1% 대 올라…연말 물가가 "불안하다"

여한식 | 입력 : 2020/10/06 [20:58]

 

연말 물가가 불안하다. 지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1.0% 상승하며 6개월 만에 1%대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6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6.20(2015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 상승했다고 밝혔다.

 

농축수산물은 농산물 19.0%, 축산물 7.3%, 수산물이 6.0% 각각 상승해서 전체적으로는 13.5% 올랐다. 농산물의 경우는 배추, 무 등 채소가 장마 영향으로 생산 및 출하량이 줄어서 34.7% 올랐고 사과, 밤 등 과실도 15.8% 상승해서 전체로는 19.0% 올랐다.

 

또한 축산물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가정 내 소비 증가로 국산쇠고기 10.6%, 돼지고기 7.5% 등 전체적으로 7.3% 상승했다. 석유류는 2018년 1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시행된 유류세 인하 기저효과가 종료되며 하락폭을 확대(-10.0→-12%)했다.

 

이어 공공서비스는 고1 무상교육 조기 시행(서울, 부산, 울산 등)에도 불구, 기저효과 축소로 하락폭이 감소(-1.8→-1.4%)했다. 개인서비스는 부산 고교무상급식 확대(1,2학년→전학년)에도 불구, 햄버거 등 외식할인 행사가 종료되며 상승폭이 확대(1.1→1.3%)됐다.

 

아울러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 제외)는 오름폭이 확대(0.8→0.9%)됐다. 근원물가란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의해 영향을 크게 받는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상승률로 전체 460개 품목 중 농산물과 석유류 관련 품목을 제외한 407개 품목으로 구성된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작성되는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오름폭이 확대(0.5→0.9%)됐다. 신선어개(생선·해산물), 신선채소, 신선과일 등 계절 및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0개 품목으로 작성되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비 오름폭이 크게 확대(15.8→21.5%)됐다.

 

전년동월비 상승률을 품목성질별 가중치를 고려한 기여도 측면에서 보면 농축수산물이 13.5% 상승해서 기여도가 1.07%p인데 그 가운데 채소류가 34.7% 상승해서 0.58%p, 과실류가 15.8% 상승해서 0.23%p 각각 기여했다.

 

기상여건 악화에 따른 작황부진 등으로 농산물(배추, 무 등) 수급이 일시적으로 원활하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공업제품이 0.7% 하락해서 기여도가 -0.23%p인데, 그 가운데 석유류가 12.0% 하락해서 -0.52%p 기여했다.

 

서비스는 0.5% 상승해서 기여도가 0.26%p인데, 공공서비스가 1.4% 하락해서 0.19%p 기여했고 개인서비스가 1.3% 상승해서 0.42%p 기여했다. 소비자물가지수 전체 품목(460개)중 가격하락 품목 수는 전월 114개보다 감소한 105개(전체 품목 중 22.8%)에 그쳤다.

 

10월 소비자물가는 향후 '코로나19' 전개 양상과 가을 태풍 등 기후 여건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4차 추경에 포함된 만16~34세 및 65세 이상 대상 통신비 2만원 지원은 서비스 가격 하방요인(휴대전화료 가중치 36.1)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소비자물가 흐름 및 물가 상·하방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최근 농산물 가격 상승이 밥상물가 부담 가중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필요시 비축물량 방출 등 수급 불안 방지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여한식 기자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포토뉴스
효린, 스티비 원더와 10년 만에 재회한 사진 올려 '관심'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