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소방관들의 처우개선에 적극 나서라

이영관 | 기사입력 2020/10/16 [11:00]

(기자수첩)소방관들의 처우개선에 적극 나서라

이영관 | 입력 : 2020/10/16 [11:00]

최근 울산에서 주상복합건물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아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화재의 위험성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 화재였다는 평가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대형화재가 발생할때마다 가장 최일선에 투입되는 소방관들의 노고다. 가장 위험한 곳에 가장 먼저 투입되는 소방관들에 대한 처우가 아직도 미숙하다는 지적이다.

 

양기대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을)은 소방청이 현장 소방관들의 휴식을 지원하는 회복차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발생한 울산 주상복합건물 화재 때는 운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꼬집었다. 현재 소방청은 3대의 회복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수도권119특수구조대 소속, 영남119특수구조대 소속, 호남119특수구조대 소속 등이다.

 

그러나 지난 8일 발생한 울산주상복합건물 화재 때는 찾아볼 수 없었다. 9일에는 길 위에서 쪽잠을 자고 있는 소방관의 모습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많은 국민의 안타까움을 샀다. 심지어 사고 현장 인근의 한 민간사업주가 소방관을 위해 휴식 공간을 내주고 식사까지 제공한 사실이 알려졌다.

 

더욱 한심한 것은 이와 관련, 소방청은 가장 가까운 지역에 있던 영남119특수구조대 소속 회복차량은 정비중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장의 요청이 없었고 주민 대피, 근거리 병원이송 완료 등을 확인해 출동 대기 상태로 있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결국 회복차량 운영규정이 없고 출동여부가 개인의 판단에 달려있다는 주장이다. 그 동안 대형 화재에도 사망자가 하나도 없을 만큼 소방관들의 헌신이 컸다. 이들을 지원하기는커녕 이미 보유하고 있는 회복차량을 현장에 파견하지도 않았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소방청은 하루빨리 회복차량을 더욱 확충하고 소방관들이 화재현장에서 그나마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그런 기본적인 확충도 하지 않고 무슨 소방관들의 처우를 개선하겠다는 것인지 우려스럽다./이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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