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명월) 올챙이와 개구리

배종석 | 기사입력 2020/10/25 [18:37]

(청풍명월) 올챙이와 개구리

배종석 | 입력 : 2020/10/25 [18:37]

우리 속담에 '개구리가 올챙이 적 생각 못 한다'는 말이 있다. 형편이나 사정이 전에 비해 나아진 사람이 지난 날의 미천하거나 어렵던 때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처음부터 잘난 듯이 뽐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비슷한 속담으로는 '올챙이 개구리 된 지 몇 해나 되나'라는 말도 있다. 어떤 일에 좀 익숙해진 사람이나, 가난하다가 형편이 좀 나아진 사람이 지나치게 젠체함을 비꼬는 말이다. 요즘 광명지역에 참으로 웃기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지방선거와 총선이 끝난 후 마치 자신이 잘나 선거에 당선된 것처럼 거들먹거리는 인물들이 있다. 참으로 가관도 아니다. 보통 어깨에 힘이 들어간 것이 아니다. 당선된 후에는 언론사 기자들도 우습게 본다. 마치 자신이 왕인 것처럼 행동하는 현장을 목격하고 있다.

 

심지어 상당수의 시민들이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선거때는 어깨에 힘이 안들어갔는 데 최근에는 너무 어깨에 힘이 들어간 모습을 보고 놀랐다"는 지적이다. 더욱 웃기는 것은 이런 사실을 자신만 모른다는 것이다. 그런데 시민들은 예민하게 느끼고 있다. 정말 무섭다.

 

'개구리 대가리에 찬물 끼얹기'라는 말도 있다. 물에 사는 개구리의 낯에 물을 끼얹어 보았자 개구리가 놀랄 일이 아니라는 뜻으로, 어떤 자극을 주어도 그 자극이 조금도 먹혀들지 아니하거나 어떤 처사를 당해도 태연함을 이르는 말이다.

 

결국 부끄러워 하지 않는다는 꼬집기다. 하지만 이런 교만함은 또다시 선거철이 다가오면 다시 누그러든다. 교만했던 어깨는 어느덧 숙이고, 시민들에게 다가가 "다시 찍어달라"고 읍소를 한다. 이런 재탕, 삼탕같은 꼴불견 같은 행위를 더이상 보고 싶지 않다.

 

'개구리가 올챙이 적 생각 못 한다'는 말처럼 거만을 떠는 정치인들을 몰아내야 한다. 언론사 기자들에게도 거만이 넘쳐난다. 언론사 기자들에게도 거만을 떨 정도면 일반 시민들은 정말 우습게 본다는 이야기다. 완장 하나에, 마치 권력에 취한 모습이 꼴불견이다.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겸손해야 한다는 선조들의 말씀이 귀에 들어온다. 항상 낮아지려고 노력하면서, 백성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으려 했던 세종대왕의 말씀을 되새겨야 한다. 결국 자신을 몰락시키는 것은 국민이 부여한 권력을 무서워 할 줄을 모르는 정치인이다./배종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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