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주상복합' 서울 서대문 좌원상가 "도시재생으로 탈바꿈"
여한식 | 입력 : 2020/11/06 [08:06]
서울 서대문구 좌원상가아파트가 도시재생 뉴딜을 통해 공공임대 주택과 상가, 생활체육시설 등이 들어서는 새 건물로 탈바꿈된다.
6일 국토교통부와 서대문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4일 서대문구 사회적경제마을센터에서 ‘서울 서대문 위험건축물 정비형 도시재생방안’을 발표했다.
좌원상가아파트는 1966년 준공된 국내 최초 주상복합건물(상가 74실, 공동주택 150호)로, 지난 3월 정밀안전진단에서 E등급으로 판정받아 철거 및 신축 등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하지만 복잡한 이해관계와 낮은 사업성, 세입자 이주대책 필요 등에 따라 주민의 자력 개발이 이뤄지지 못했다. 현재도 10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상가도 50곳이 운영 중에 있다.
이에 서대문구는 좌원상가 정비를 도시재생사업으로 추진, LH를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도록 하고 세입자 보호를 위한 이주대책 등을 마련하는 등 주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왔다.
내년부터 본격 추진되는 좌원상가 재생사업은 2022년 9월 착공해 2025년 완료될 예정이다. 저층부(지하1층~지상2층)에는 공공임대상가, 생활SOC(체육시설) 등이 고층부(3~34층)는 공공임대주택(73세대)과 분양주택(166세대) 등으로 계획된다.
특히 신속한 이주를 유도하기 위해 주택세입자에게는 주거이전비, 이사비 등의 보상 외에도 주택도시기금 ‘안전주택 이주자금’ 상품을 통해 전세금 대출이 지원된다. 전세 대출 지원은 1.3%의 저리로 가구당 2억 원까지 가능하다.
또 상가세입자가 공사기간 중에도 생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인근에 임시상가(약 50호)를 마련해 제공할 계획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주택세입자는 조성되는 공공임대주택(73세대)에, 상가세입자는 공공임대상가(37호 내외)에 입주하게 된다.
그 동안 국토부와 지자체는 좌원상가 재생사업과 같이 ‘안전무방비’ 건축물의 붕괴위험을 신속히 해소하고 세입자의 둥지내몰림을 해결하기 위해 도시재생사업으로 위험건축물을 정비해 왔다.
국토부는 내년 1월에 안전진단 E·D등급의 공동주택과 다중이용시설 등 위험건축물 재생 사업을 신청받아 3월 중 도시재생 뉴딜 사업으로 선정해 추진할 예정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좌원상가아파트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시민의 안전과 생업을 보장하는 동시에 지역을 되살리는 상생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이라며 “앞으로 좌원상가와 같은 위험건축물 재생사업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지역사회에서도 곧 있을 특별공모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말했다./여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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