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박남춘 인천시장은 도대체 생각이 있는가?

구본학 | 기사입력 2020/11/29 [15:36]

(기자수첩)박남춘 인천시장은 도대체 생각이 있는가?

구본학 | 입력 : 2020/11/29 [15:36]

인천시가 남동구에 자원순환센터(일명 소각장)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에 남동구를 비롯, 연수구, 미추홀구 등에서 소각장 건립을 반대하는 등 반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런데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반발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소각장 건설을 추진하려 한 것인지, 아니면 반발을 예상치 못하고 소각장 건립을 추진하려 한 것인지에 대한 부분이다. 반발을 알고도 소각장을 추진하려 했다면 아주 나쁜 인천시장으로 기록될 수 있다. 반면, 모르고 했다며 무능력한 인천시장으로 기록될 수 있다.

 

지금 인천시는 쓰레기매립지 문제가 새로운 골치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지금 인천시 뿐만아니라 서울시와 경기도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결국 인천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는 인천시에서 처리하겠다는 입장에 따라 박남춘 인천시장은 소각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쓰레기를 자체 처리하겠다는 주장에는 변론의 이유가 없다. 하지만 소각장이 들어서겠다는 남동구 예정지에는 주변에 남동구를 비롯, 연수구, 미추홀구 등 무려 50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특히 소각장을 건립하겠다는 발표를 하기 전에 주민들에게 충분한 협의와 의견을 수렴한 후 추진해야 하지만 인천시는 이를 전혀 지키지 않았다. 일방적인 발표만이 있었다. 지방자치시대에 맞게 시간을 두고 충분하게 시민들을 설득하려는 노력을 해야한다는 설명이다.

 

마치 박남춘 인천시장은 소각장 건립계획을 '뚝' 던지고 시민들의 반응을 보는 것 같아 기분이 아주 나쁘다. 소각장 건립은 인근 주민들에게는 아주 민감한 사항이다. 이런 민감한 사항을 충분하게 대응하지 않고 이런식으로 행정을 처리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특히 시민들이 더욱 분노하는 것은 소각장이 들어서는 예정지가 박남춘 인천시장이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지역구라는 사실이다. 자신의 지역구에 소각장을 건립하겠다는 발상이 너무 한심하다. 소각장을 건립하겠다면 박 시장의 집 앞에 건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남춘 인천시장에게 묻는다. 이제 지방선거가 채 2년도 남지 않았다. 이런식으로 한다면 재선은 고사하고 시민들의 따가운 질타를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시민들이 힘들어 하고 있는 시기에 소각장이라는 문제를 던져 갈등을 유발하는 행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구본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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