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시민회관 옥상에 "괴물이 나타났어요?"

배종석 | 기사입력 2020/11/30 [18:05]

광명 시민회관 옥상에 "괴물이 나타났어요?"

배종석 | 입력 : 2020/11/30 [18:05]

광명 시민회관 옥상에 설치한 바람빠진 곰인형 조형물이 왠지 헛웃음만 나오게 한다. 

 

"에구, 깜짝이야"

 

어둑어둑한 저녁에 광명 시민회관 주변을 지나가던 한 60대 여성이 깜짝 놀라 뒤로 한 발짝 물러섰다. 검은 그림자가 인도 위를 비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여성이 더욱 놀란 것은 시민회관 옥상 가장자리에 걸쳐 있는 흐느적 거리는 물체였다.

 

눈을 크게 뜨고 쳐다보니 괴물같기도 하고, 곰 인형같기도 하고, 도대체 형체를 알 수 없어 한참을 옥상 위를 주시했다. 그런데 눈과 코 얼굴 형체는 보이지 않고 빨간색 곰인형에 'LOVE'라는 글자만 덩그러니 보였다.

 

광명문화재단이 시민회관 옥상에 설치한 조형물을 놓고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예술적인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흉물스러운 모습인가 하면 오히려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눈살을 찌프리게 하는 모습을 갖추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30일 광명문화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시민회관 건립 30주년을 기념한다며, '수근수근 빛의 속삭임'이라는 제목의 12개 전시를 위해 7천만 원의 예산을 책정, 이 가운데 500만 원을 들여 시민회관  옥상에 곰인형 조형물을 설치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조형물이 보기에도 조잡한 형체를 띄고 있는가 하면 예술적인 작품으로 인정하기에도 어딘가 허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심지어 이 조형물이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눈살을 찌프리게 하는 것은 물론 야간에는 괴물의 형체를 띄고 있다며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시의원들은 "예산이 남아돈다"고 비판하면서, "도대체 한 눈으로 보기에도 예술적인 작품이라고 인정하기도 힘든 조형물에 혈세를 낭비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 무슨 생각을 가지고 시민회관 옥상에 곰인형 조형물을 설치했는지 비판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철빈 광명문화재단 대표는 "(곰인형 조형물 설치를 놓고) 반응이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며 "철거도 일방적으로 할 수 없다. 흉물스럽다는 이야기도 있어 조기철거를 위해선 예술가들과 협의를 통해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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