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X 박승원, "정부의 방역지침을 어겨도 되는가?"

광명시를 방문하면서, 5인 이상 집합금지 위반한 채 광명정치인들 다수 한자리에 "비판"

배종석 | 기사입력 2021/01/04 [19:03]

이재명 X 박승원, "정부의 방역지침을 어겨도 되는가?"

광명시를 방문하면서, 5인 이상 집합금지 위반한 채 광명정치인들 다수 한자리에 "비판"

배종석 | 입력 : 2021/01/04 [19:03]

이재명 경기지사 방문한 자리에 박승원 광명시장, 임오경 의원, 김영준·류근식 도의원, 이형덕 시의원 등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광명시 제공)

 

코로나19' 확산의 기세가 꺽이지 않고 있다.

 

이에 정부는 5인 이상 집합금지를 강하게 시행하고 있다. 그런데 이재명 경기지사와 박승원 광명시장 등이 정부의 방역지침을 위반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재명경기지사는 4일 광명시를 찾았다. 지난 해 12월 29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코로나19' 긴급 생계위기 대상자 지원 ‘경기먹거리 그냥드림 코너’와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 현장 점검을 위한 목적이다.

 

광명푸드뱅크 내부에서 밀접하게 접촉해 이야기를 나누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박승원 광명시장. 

 

그런데 황당한 것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광명시를 방문한다고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 대거 한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는 이 지사를 접대하기 위해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 임오경 국회의원, 시ㆍ도의원, 시민 등이 다수 참석했다.

 

심지어 이들은 10여명이 넘게 모여 이 지사와 사진찍기에 바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이 지사와 눈도장을 찍기 위한 행위로 보기에 충분했다.

 

심지어 광명3동에 위치한 광명푸드뱅크ㆍ마켓을 방문할때에는 11명이 모여 사진을 찍는가 하면 내부에서도 밀접하게 접촉을 하는 등 전혀 방역지침을 따르지 않는 현장이 목격되면서, 시민들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광명시민운동장 임시 선별검사소를 방문한 이재명 경기지사

 

또한 광명시민운동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도 정치인들은 이 지사 주변을 둘러싸 얼굴 내밀기에 바쁜가 하면 밀접하게 접촉하는 등 정부의 방역지침을 무색하게 만드는 현장을 그대로 노출했다.

 

최근 경찰청에 따르면 '5인 이상 집합금지'와 관련한 신고가 하루 평균 100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된다고 밝혔다. 정부의 방역지침을 앞장서 지켜야 하는 정치인들의 행태에 시민과 소상공인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와 광명시 관계자들의 대응이 더욱 가관이다. 도와 시 관계자는 "사적인 일로광명시를 방문했다. 그렇다면 아무 일도 하지 말아야 하느냐. 모든 회사도 문을 닫아야 하느냐"는 황당한 답변과 함께 "지역을 방문하기 사전에 최소한의 인원 방문을 요청하고 있는 데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임시 선별검사소에 10명 이상 모여있는 현장 사진

 

그런데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과 소상공인들의 시선은 차갑다. 시민들은 "꼭 광명시 방문이 시급한 것인지 묻고 싶다. 오히려 방역지침에 따라 방문을 자제해야 할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정말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시민들은 "꼭 자신들의 잔치처럼 보였다"며 "여기에 광명지역 정치인들까지 가세해 웃고 떠드는 모습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5인 이상 집합금지 위반으로 신고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상공인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소상공인들은 "최근 언론보도에 어려움을 참지 못한 소상공인들의 자살소식이 남의 일 같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런데도 정치인들은 정부의 방역지침인 5인 이상 집합금지도 제대로 따르지 않고 서로 웃고 떠드는 모습에 한심한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배종석 기자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포토뉴스
고현정, 팬들과 SNS 소통 나서나…동안 사진 올려 '관심'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