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구로차량기지 넋 놓고 당한다"…인근 지역 예타 통과 촉구 나서

배종석 | 기사입력 2021/01/17 [20:55]

광명시, "구로차량기지 넋 놓고 당한다"…인근 지역 예타 통과 촉구 나서

배종석 | 입력 : 2021/01/17 [20:55]

구로차량기지 반대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놓고 광명시를 비롯, 인근 지역이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광명시는 환경파괴를 주장하며,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강력 저지하고 나선 반면, 인천시를 비롯, 부천시와 시흥시는 '제2경인선 예비타당성조사'와 구로차량기지 사업타당성 재조사 통과 촉구를 요구하는 등 힘 겨루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인천 남부지역과 부천옥길지구, 시흥 은계지구 주민들은 '제2경인선'사업 추진을 위해 구로차량기지 사업타당성 재조사 통과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 주민들은 '제2경인선'이 인천 남부지역부터 서울 구로구까지 잇는 노선으로, 청학역에서부터 인천논현, 서창2지구 등을 지나 경기 서남권인 부천 옥길지구와 시흥 은계지구, 광명시, 서울 구로구로 연결되는 노선으로 조속한 사업 추진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해당 노선은 현재 예비타당성조사에 진행 중이다. 사용 편익비용(B/C) 값이 1.0을 넘기면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 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인천, 옥길, 은계지구 주민과 광명 일부, 서울 구로구 주민 일부는 예타 통과와 함께 제2경인선이 한시라도 빨리 추진되길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큰 걸림돌은 제2경인선이 이용할 구로차량기지 이전 문제다. 광명시가 차량기지 이전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광명시는 지난 2019년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을 공식으로 반대하고 있다. 현재 시민단체와 정치권도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때문에 기재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예타에서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이 '사업타당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올 경우 제2경인선 노선 변경이 불가피해진다. 이에 서남권 주민들은 제2경인선 예타 통과와 구로차량기지 사업타당성 재조사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는 청원을 올리고 있다. 지난 11일에도 청와대 청원이 올라와 1만 명 이상이 공감했다.

 

특히 청와대 청원에는 지난 2019년부터 구로차랑기지 이전을 놓고 반대하는 쪽과 찬성하는 쪽의 청원이 6~7건이 올라오는 등 계속되고 있어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인천시와 경기도 서남권 지자체를 중심으로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강력히 주장함에 따라 광명시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예타 통과 여부에 따라 사업추진이 결정될 수 있지만 구로차량기지 타당성 재조사가 통과될 경우 자칫 넋 놓고 있다가 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다.

 

이에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반대하는 주민들을 중심으로 다시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최근 지역 곳곳에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게첨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시의 입장은 이전을 반대하지만 현재 사업타당성 재조사 중이여서 지켜보고 있다"며 "제2경인선 건립을 찬성하는 주민들의 활동이 이어지면서, 광명시도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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