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국민의힘은 경거망동 하지 마라

배종석 | 기사입력 2021/01/24 [19:53]

(칼럼)국민의힘은 경거망동 하지 마라

배종석 | 입력 : 2021/01/24 [19:53]

요즘 국민의힘을 보면 예전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간 것 같다.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 같은 데 시간이 지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느낌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의힘은 당명을 두 번이나 변경했다.

 

자유한국당에서 이젠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변경했다. 그렇다면 당명을 변경한 국민의힘은 변했을까. 과연 국민의 반응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하지만 필자의 답은 "아니올씨다"다. 변하는 시늉만 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반 전 대통령 탄핵이 불러온 후유증은 심각했다. 국민의힘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가 하면 조직마저 제대로 추스르지 못하는 형국을 보였다. 이런 결과는 선거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대선과 연이은 지방선거, 국회의원 선거 참패라는 초라한 성적표가 말해준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민의힘에 희망이 생기고 있다. 리얼미터 등 여론조사전문기관들이 최근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도가 더불어민주당을 앞서고 있다는 결과가 나오기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가 요즘 국민의힘 분위기는 일부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에게는 그야말로 희망이 보이는 듯 하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착각하고 있다. 시각적인 착각을 일으킬 때 나타나는 효과를 착시효과(錯視效果)라고 말처럼, 마치 자신들을 자축하는 모습이다.

 

지금 국민의힘의 효과는 말 그대로 착시효과다. 국민의힘이 잘해서 지지도가 오르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이 잘못해서 나타나는 효과라는 설명이다. 상대편이 잘못해서 이기는 게임은 의미가 없다. 자신들이 잘해서 이기는 게임이여야 한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의힘은 대안도 없고, 비전도 없다. 그냥 어떻게해서든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뿐이 없는 듯 하다.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줘서 선거에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요행(僥倖)으로 선거에 이기려는 모습으로 보인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들어선 이후 과연 국민의힘이 변했느냐하는 질문에 과연 "그렇다"고 답할 수 있는 국민과 정치인이 몇명이나 될까. 자신들이 변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변했다고 인정해 줘야 변한 것이다.

 

득수반지무족기 현애살수장부아(得樹攀枝無足奇 懸崖撒手丈夫兒)라는 말이 있다. 백범일지에 나오는 내용이다. '가지를 잡고 나무를 오르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벼랑에서 잡은 가지 마저 손에서 놓을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장부'라는 뜻이다.

 

국민의힘은 알아야 한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승리했다고 모든 선거를 승리한 것이 아니다. 잠깐 오르는 지지도에 경거망동을 한다면 또다시 돌이킬 수 없는 과오를 범할 수 있다. 그리고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다./배종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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