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학교의 여성화, 대책이 시급하다

배종석 | 기사입력 2021/02/16 [20:50]

(칼럼)학교의 여성화, 대책이 시급하다

배종석 | 입력 : 2021/02/16 [20:50]

학교의 여성화가 가속화 되고 있다. 이에 학교의 여성화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어 과연 정부가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관심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흥미로운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경기도교육청이 발표한 '2021학년도 경기도 중등학교 임용시험 합격자'를 분석한 결과, 합격자 1,827명 중 여성 수험생이 1,427명으로 무려 78%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해에는 여성 합격자가 72.3%보다 더 높아진 수치다.

 

특히 지난 2019년 75.1%. 2018년 74.9% 등 70% 중반을 기록했던 수치가 올해는 4년 사이 여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진 것이여서 학교의 여성화의 시급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초등학교는 올해 임용 시험 여성 합격자 비율이 86%로, 지난 해 85%에 비슷했다.

 

더욱이 일선 학교 현장에서 남자 교사 부족한 현상은 이미 심각성을 뛰어 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해 4월 기준 도내에서 근무하는 전체 교원 10만7,579명 중 남자 교사 비율은 정규직 기준 2만4,920명으로, 23.1%에 불과했다.

 

이는 교사 10명 중 남자 교사는 3명이 안 되는 꼴이다. 지난 해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서울과 대전, 전북 등 일부 지역은 더욱 심감하다. 서울 16.6%, 대전 19.7%, 전북 20.3% 등 순이다. 전국적으로 남교사가 단 1명도 없는 곳도 53개 교에 이른다.

 

이처럼 심각한 교원 성비 불균형을 우려하는 학부모들의 걱정도 높아지고 있다. 학교가 지나치게 여성화가 되면서, 자녀들의 성 역할과 교육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심지어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의 여성화로 오히려 남학생들이 역차별 받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녀들에게 다양한 성 역할을 인식하는 교육이 필요한 시점에서 교사 성비 불균형으로 인해 균형 잡힌 교육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만도 커져 나온다. 이 뿐만이 아니다. 교육 현장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들린다. 남자 교사가 없다 보니 체육수업 등 야외활동과 학교폭력 예방 및 생활지도 등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제 정부가 나서야 한다. 우리 미래의 자녀들에게 다양한 성 정체성을 교육할 수 없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 하지만 교육부는 뾰족한 대안도 없이 방관만 하고 있다. 괜한 정책이 오히려 형평성 등 문제로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다.

 

하지만 지금 상황을 그대로 방치할 수 없다. 건전하고 역동적인 교육을 만들기 위해선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일부에선 공무원 시험처럼 남녀 중 일정 비율에 못 미치면, 정원을 추가해 뽑는 방법, 즉 ‘양성평등 채용목표제’ 도입과 일부 기업과 같이 남녀 정원을 각각 정해 뽑는 방법 등을 제시하고 있다. 과연 정부의 대책이 무엇일지 궁금하다./배종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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